AMD 가 공식적으로 파일 드라이버 (Piledriver) 코어 기반의 옵테론 프로세서 제품군을 출시했습니다. 이 제품들은 기존의 아부 다비 (Abu Dhabi) 라는 코드명으로 알려진 제품군으로 2-4 소켓 (socket G34 기반) 을 위한 4,8,12,16 코어 (즉 2,4,6,8 모듈) 제품들입니다. 16 코어 제품은 기존의 8 코어 비세라 FX 코어 두개를 붙여놓은 것 같은 외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상위 모델인 옵테론 6386 SE 는 16 코어에 2.8 GHz 클럭 16 MB L2, 16 MB L3 캐쉬를 가지고 있고 TDP 140 W 에 달하는 제품으로 가격은 초기가격이 1391 달러 입니다. 다만 대부분의 제품군들은 인텔의 제온 프로세서보다 낮게 책정되었습니다. 사실 16 코어 제품들이 인텔의 8 코어 제온들 보다 저렴하죠. 성능을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24 시간 켜놓는 것을 목표로 삼는 서버 제품군에서는 전력 대 성능비라는 관점이 매우 중요합니다. 정작 제품 가격은 저렴해도 여러대의 서버를 24 시간 365 일 쉼없이 유지해야 하므로 전기세가 훨씬 더 나오게 되면 제품 가격이 저렴한 것은 별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현재 저전력 제품군을 다수 보유한 인텔의 제온에 비해 새로운 옵테론 제품군은 여기서 불리하며 TDP 를 85W 수준으로 끌어내리기 위해서는 클럭을 1.8 GHz 수준으로 끌어내려야만 가능합니다.
이런 이유로 인해 이미 이 제품이 나오기 전부터 x86 서버 시장은 거의 인텔의 점유율이 95% 에 육박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AMD 의 새 옵테론 6300 제품군이 물론 Interlagos 제품군에 비해서 전력대 성능비와 절대 성능에서 불도저와 파일드리어버 코어 만큼의 차이는 있겠지만 말이죠.
( AMD 측의 주장에 의하면 새로운 옵테론 제품은 기존 세대에 비해 성능면에서 향상이 있다고 함. 문제는 그래도 여전히 인텔 제품이 전력대 성능비로 앞서고 있다는 점)
하지만 그렇다고 옵테론이 모든 곳에서 찬밥 대접만 받는 것은 아닙니다. AMD 는 특히 슈퍼컴 제조사인 크레이 (Cray) 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크레이의 재규어 (Jaguqr), 씨엘로 (Cielo), 호퍼 (Hopper) 같은 슈퍼컴이 옵테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분명 슈퍼컴 시장에서는 그래도 서버 시장보다는 대접이 나은 편이죠. 상대적으로 옵테론의 가격이 저렴하고 슈퍼컴은 꼭 24 시간 가동하진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HPC 시장 및 서버 시장에서 더 이상 인텔에 밀리지 않고 특히 서버 시장에서 최후의 5% 보루를 지키는 막중한 책임이 새 옵테론 프로세서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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