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파나소닉, 도시바, 샤프 등 일본의 주요 IT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전체적으로 2012 년 3분기 실적들이 그다지 좋지 못하지만 그래도 기업들 간에 희비가 엇갈리는 양상입니다.
일단 소니는 이번 분기에도 (소니의 회계 년도로는 2012 년 2 분기 ) 1 억 9800 만 달러의 순손실을 봤지만 이는 이전 분기의 3억 1200 만 달러나 작년의 57 억 달러에 비해 매우 줄어든 것입니다. 매출은 205.7 억 달러로 였습니다. 여전히 어렵긴 하지만 소니는 그래도 고통스런 구조조정 과정을 거치면서 착실하게 회복을 시도하고 있는 중으로 보입니다.
도시바는 178 억 달러 매출과 7억 2200 만 달러의 영업이익이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다만 글로벌 경기가 악화되는 상황이고 가전 부분 수요도 그다지 좋지 못해 연간으로는 아주 좋은 실적을 거두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파나소식의 경우 평면 TV 및 노트북 부분 매출의 감소로 작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12% 감소한 1 조 8237 억엔의 매출을 올렸으며 영업 이익은 6억 1300 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손실 및 세계적인 수요 감소와 경쟁 심화로 올해 연간 순손실을 7650 억엔 수준으로 예측했습니다. (한화 10 조 4000 억원 수준) 파나소식은 임원 임금을 40% 삭감함과 동시에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설 예정입니다.
하지만 가장 문제가 되는 기업은 샤프로 올해 4500 억엔 규모 (약 6조원) 의 적자가 예상될 뿐 아니라 샤프의 주력인 LCD 패널 시장이 당분간 회복될 기미가 없어 이대로는 파산 가능성이 매우 높게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즉 정리하면 파나소닉과 샤프가 심각한 타격을 입어 파산위기에 내몰린 상황입니다. 샤프는 자체적으로도 정상적으로 기업활동을 지속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판단을 내리고 공장 폐쇄 및 인원 감축에 나서고 있지만 쉽게 회복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비록 최근의 엔저 현상이 이들 기업의 수출 경쟁력 제고에 도움을 줄진 모르지만 근본적으로 일본 내수 경기는 말할 것도 없고 선진국 경기가 올해 하반기에 하강 곡선을 그림에 따라 본래부터 경쟁력을 상실한 샤프와 파나소닉은 매우 중대한 위기 국면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90 년대 말만 해도 정말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가전 왕국 일본 기업들의 몰락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있습니다. 그것은 올라가기는 매우 어렵고 오랜 시간이 걸려도 내려가는 건 생각보다 짧은 시간에도 가능하다는 것이죠. 특히 우리는 절대 그럴 일이 없을 것이라고 믿으면 그 시간은 더 단축될 수 있습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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