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Michael Rubenstein/Harvard University)
하버드 대학의 Self - organizing System Research Group 은 마치 자연계에 존재하는 개미나 벌의 군집같은 수많은 작은 로봇의 군집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작고 저렴하며 대량으로 양산할 수 있는 미니 로봇을 개발 중인데 궁극적인 목표는 이들이 유기체 처럼 복잡한 행동을 스스로 판단해 여러가지 유용한 일 - 예를 들어 위험 지역에서 생존자 수색 등 - 에 응용하려는 것이겠죠.
이런 로봇을 보면 미래에는 이들을 이용해서 농약이나 제초제 없이도 작물을 해충이나 잡초로 부터 보호하거나 혹은 길가에 버려진 쓰레기들을 스스로 제거하는 미니 로봇들이 개발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입니다.
킬로봇 (Kilobot) 은 천을 의미하는 Kilos 에 로봇을 의미하는 bot 접미사를 붙여 만든 단어로 작고 저렴한 로봇을 대량으로 생산하려는 목적으로 개발되었습니다. 움직이는 메카니즘은 독특한데 바퀴나 관절이 있는 다리를 이용한는 것이 아니라 진동 모터가 달린 세개의 발을 이용해 이동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각각의 킬로봇에는 중앙 배터리와 3개의 진동모터, 그리고 뒷면에 작은 프로세서와 수신기가 달려 있습니다.
(킬로봇의 구조. 기판 아래에 프로세서가 있고 중앙의 리튬 이온 배터리, 3개의 진동 모터, 3개의 관절이 없는 다리, 그리고 적외선 송수신기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Credit : Harvard University)
(킬로봇 한개의 크기는 동전 수준이나 그보다 약간 큰 정도 Credit : Harvard University )
(킬로봇의 소개 영상)
(킬로봇 100 대의 작동 데모 영상 )
(킬로봇의 집단 동작 데모)
사실 킬로봇 개발에서 가장 힘든 일은 이들에게 인공지능을 부여하는 일입니다. 주변을 인식하고 누군가를 따라가거나 혹은 특정한 일을 스스로 판단해서 하는 일은 아직은 어려운 과제입니다. 앞으로 인공지능 관련 기술 및 프로세서의 기술이 크게 진보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히려 현재로써 킬로봇의 가장 가능성 있는 용도는 완구류입니다.
이를 이용한 장난감을 만들어 장난감 샵등에서 광고용으로 디스플레이 하거나 혹은 판매하면 (개당 대략 14 달러 수준이라고 함) 현재 수준에서도 수요가 있을 것 같이 생기긴 했습니다. 물론 다양한 지형에서 이동이 가능하고 보다 복잡한 일을 스스로 할 수 있는 개미나 벌같은 수준의 로봇을 만드는 것은 현재 기술로는 다소 먼 미래에 일이겠죠. 하지만 그 전에라도 미니 로봇의 군집을 일상에서 보게 될 날도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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