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대부분의 세포 연구는 본래는 자연적인 상태가 아니라고 할 수 있는 2D 상태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조직들이나 혹은 세포들은 얇게 잘린 표본에 고정되어 슬라이드 위에 놓인 후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물론 최근에는 세포를 3차원적인 방식으로 연구할 수 있는 방법들이 개발되고 있지만 현재까지도 이런 방법이 대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네덜란드의 Twente 대학의 MIRA 및 MESA + 연구소의 연구자들은 그들이 코너 리소그래피 (Corner Lithography) 라고 이름붙인 신기술을 사용했습니다. 연구자들은 실리콘 표면에 반도체등을 만들 때 사용하는 리소그래피 방식 및 다른 몇가지 기술을 이용해 실리콘 표면에 미세한 피라미드 모양의 우리를 만들고 여기에 세포를 한개씩 넣는 방식을 연구했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세포 하나씩을 작은 피라미드 모양의 실리콘 우리에 넣은 전자 현미경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3-D nanofabrication of fluidic components by corner lithography. (Credit: Image courtesy of University of Twente))
실제 3D 에 가까운 모습으로 보는 세포의 사진은 우리가 보통 염색을 거친 후 슬라이드로 보는 현미경 사진과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사실 리소그래피 기술을 이용해서 작은 3차원 우리를 만드는 일은 오히려 쉬울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세포 (여기서는 chondrocyte) 를 한개씩 그 안으로 밀어 넣는 것입니다. 이들은 작은 미세관에 세포를 흘려 체로 걸러내듯이 세포가 작은 우리에 걸러지는 방식으로 작은 피라미드 안에 세포가 갇히도록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살아있는 세포가 하나씩 작은 피라미드 안쪽에 들어간 것입니다.
앞으로 이런 기술이 과연 실제 연구에서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세포 하나하나씩 분리해서 연구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은 흥미로워 보입니다. 이 연구는 나노 과학을 포함한 미세 과학 저널인 small 에 실렸습니다.
참고
Journal Reference:
Erwin J. W. Berenschot, Narges Burouni, Bart Schurink, Joost W. van Honschoten, Remco G. P. Sanders, Roman Truckenmuller, Henri V. Jansen, Miko C. Elwenspoek, Aart A. van Apeldoorn, Niels R. Tas. 3D Nanofabrication of Fluidic Components by Corner Lithography. Small, 2012; DOI: 10.1002/smll.20120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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