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포스트에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현재 지구의 기온이 상승하면서 한가지 우려되는 일은 바로 이전보다 더 빈번하고 강력한 허리케인 (을 포함한 열대 저기압) 이 생기지 않을 까 하는 것입니다. (이전 포스트 보기 http://blog.naver.com/jjy0501/100082239954 ) 이에 대한 과학적 논쟁은 진행 중이지만 이전보다 많은 연구자들이 이전보다 더 많고 강력한 열대성 저기압이 생길 가능성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덴마크의 닐 보어 연구소 ( Niels Bohr Institute ) 의 Aslak Grinsted 는 영국 및 중국의 공동 연구자들과 함께 지난 세기 지구적인 온도 상승과 열대 저기압 (Tropical Cyclone) 이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를 조사했습니다. 그들은 특히 폭풍 해일 (Storm Surge - 태풍이나 심한 폭풍, 또는 강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해안에서 해수면이 이상적으로 높아지는 현상 ) 에 대한 믿을 만한 기록이 있는 1923 년 이후 기록을 참조했습니다. 미 동부 해안은 이 기록이 잘 남아 있으면서 멕시코만에서 미 동부 해안에 이르는 지역 자체가 허리케인의 주된 경로 이기 때문에 이와 같은 연구에 적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폭풍 해일은 특히 해안 지역에 가장 파괴적인 피해를 줄 수 있으며 지난 2005 년 미국에 큰 피해를 입혀 킬러 허리케인이라고 불린 허리케인 카트리나 역시 거대한 폭풍 해일로 엄청난 재산과 인명의 피해를 입힌 바 있습니다. 따라서 연구자들은 기록된 해수면이 극적으로 변화하는 정도를 참고해서 폭풍 해일이 얼마나 자주, 그리고 강력하게 해안을 강타했는지를 연구했습니다.
(플로리다에 상륙하는 허리케인 카트리나 Source : NASA )
(평균 해수면이 높아진다면 똑같은 크기의 폭풍 해일도 훨씬 강력해 진다. 이 파일은 public domain 으로 저자에 의해 공개됨. 저자 : SuperManu)
대개 폭풍 해일의 정도는 해수면 자체가 높아짐에 따라, 그리고 만조때와 겹치는 경우, 그리고 저기압의 수준 정도에 따라 변하게 되는데 이를 종합해서 더 강력한 폭풍 해일이 발생하는 경우 더 많은 피해를 입힐 수 있습니다.
연구 기간동안 지구의 평균 기온은 섭씨 0.7 도 정도 상승했지만 매년 변동이 있어왔습니다. 연구자들은 온난한 해일 수록 폭풍해일의 빈도가 증가했으며 특히 카트리나 급의 강력한 폭풍이 그런 시기에는 2배나 더 자주 생겼던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즉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강력한 폭풍 및 폭풍 해일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사실 현재까지의 기온 상승은 앞으로의 기온 상승 예측에 비해서 그다지 높은 편이라고 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미래에는 이와 같은 일이 더 빈번하게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카트리나나 혹은 2012 년 미 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샌디 같은 단일 허리케인이 단순히 지구 온난화 때문이라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이런 강력한 허리케인이 점점 빈번해 진다는 연구들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참고
Journal Reference:
Aslak Grinsted, John C. Moore, and Svetlana Jevrejeva.Homogeneous record of Atlantic hurricane surge threat since 1923.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2012; DOI: 10.1073/pnas.120954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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