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가 지난 주 오미크론 변이 백신에 대한 임상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1200명의 3회 접종자를 대상으로 오미크론 백신 단독 혹은 오미크론 백신 + 기존 백신의 차이점을 조사했습니다. 그리고 30마이크로그램 기본 용량과 두 배 늘린 경우의 차이점도 조사했습니다.
오미크론 + 오리지널 백신 조합은 오리지널 백신이 여러 변이에 대해 효과를 보였던 점에 착안한 것으로 오미크론 뿐 아니라 다른 여러 변이에 대해서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감안해 만든 것입니다.
56세 이상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에서 2가 백신은 위약군 대비 9-11배 정도 높은 중화 항체 농도를 보였는데 이는 오리지널 백신으로 4차 접종을 한 경우보다 1.5배 정도 높은 것입니다. 오미크론 전용 백신은 13.5-19.6배 정도 높은 항체 역가를 보였습니다.
화이자 측은 이 내용을 FDA에 보고했으며 조만간 정식 논문으로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오미크론 전용 혹은 2가 백신의 광범위한 접종이 시작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오미크론에 감염되어 자연 항체를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광범위한 접종이 이뤄질지는 코로나 19가 다시 유행해 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얼마나 늘어나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올해 가을부터 겨울까지 사람들이 지닌 항체가 줄어들면 코로나 19는 다시 유행하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국가에서 고통스러운 거리 두기를 다시 시작하기보다는 고령자와 만성 질환자를 중심으로 백신 추가 접종을 통해 유행을 억제하려 할 것입니다. 이때 새로운 2가 백신 혹은 오미크론 백신이 사용될 수 있겠지만, 아직은 상황이 유동적입니다.
올해 하반기에 유행이 다시 시작되도 백신은 물론 항바이러스제 같은 새로운 무기도 있어 과거처럼 많은 사망자가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미 여러 차례 백신 접종과 실제 감염에 의한 항체를 지닌 사람이 대부분이라는 점도 중요한 변화입니다. 결국은 코로나 19도 독감처럼 유행기 전에 고위험군 백신 접종이 주기적으로 시행되는 일반적인 계절성 감염병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2-06-pfizer-tweaked-covid-shots-boost.html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3269055?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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