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bservatory on Mauna Loa/Wikipedia)
(The Keeling Curve: Atmospheric CO2 concentrations as measured at Mauna Loa Observatory. Delorme - Own work. Data from Dr. Pieter Tans, NOAA/ESRL and Dr. Ralph Keeling, Scripps Institution of Oceanography.)
킬링 커브로 유명한 하와이 마우나 로아 관측소에서 올해 5월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420ppm을 넘었다는 소식입니다. (참고로 5월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연간 가장 높은 수준) 하와이 고산 지대에 있는 마우나 로아 관측소는 주변의 인간 활동이나 식물에 의한 이산화 농도 간섭을 피해 지구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측정이 쉽기 때문에 NOAA의 주요 관측소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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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부터 측정된 이산화탄소 농도 그래프인 킬링 커브는 지구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자료로 유명합니다. 산업 시대 이전에는 280ppm에 불과했던 이산화탄소 농도는 2013년 마우나 로아 관측소에서 400ppm을 넘어선 이후 매년 평균 2ppm 정도 증가해 마침내 2022년 5월에 420.99ppm에 도달했습니다. 2021년과 비교하면 1.8ppm 정도 상승했습니다. 1960년 이후로 생각하면 사실 100ppm이나 상승한 셈입니다.
과학자들은 현재의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410-450만년 전 플라이오세 기후 최적 (Pliocene Climatic Optimum)때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 시기 지구 해수면은 지금보다 5-25m 정도 더 높았고 기온도 현재보다 더 높았습니다. 현재 우리가 겪는 뜨거운 여름을 생각하면 앞으로가 더 걱정인 소식입니다.
세계 각국이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과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나, 당장에 배출량이 획기적으로 감소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아무도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지금보다 훨씬 높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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