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씨게이트)
하드디스크 제조 3사 (씨게이트, 도시바, 웨스턴 디지털)이 2023-2024년 사이 30TB HDD를 시장에 선보일 계획입니다. 물론 가격과 용량 모두 일반 소비자를 위한 제품이 아니라 데이터 센터용 제품이라고 할 수 있지만, 20TB를 넘어 30TB의 벽을 깼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이들이 개발한 고밀도 플래터 기술은 결국 일반 소비자용 HDD의 용량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난드텍에 의하면 제조사들은 저마다 약간 다른 접근법을 택하고 있습니다.
우선 씨게이트는 HAMR (heat-assisted magnetic recording) 기술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HAMR은 20mW 이하 출력으로 810nm 이하 파장의 레이저를 쏴서 섭씨 450도까지 순간적으로 가열하는 복잡한 과정을 필요로 합니다. 물론 플래터 소재 역시 반복적인 고열 노출에 견딜 수 있으면서 좁은 면적에 안정적으로 데이터를 보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유리 기질 위에 있는 철 백금 합금 소재의 얇은 막이 이 일을 담당합니다.
플래터 전문 제조사인 일본의 Showa Denko K. K. (SDK)와 씨게이트는 HAMR 기술로 제곱인치당 5-6Tb의 밀도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70-80TB HDD도 가능하다는 이야기이지만, HAMR 기술이 그 정도로 성숙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일단 씨게이트는 1세대 HAMR 기술을 이용해 20TB까지 용량을 달성했으며 2세대 HAMR 기술을 통해 30TB의 벽에 도전할 계획입니다. 50TB의 벽을 넘는 것은 4년 후인 2026년입니다.
(출처: 도시바)
도시바는 MAMR (microwave-assisted magnetic recording) 기술에 집중해 올해 26TB HDD를 선보이고 HAMR은 이후 진입할 계획입니다. 도시바의 MAMR 기술은 flux-control microwave-assisted magnetic recording (FC-MAMR)와 microwave assisted switching MAMR (MAS-MAMR)로 나눌 수 있으며 MAS-MAMR을 통해 30TB 의 벽을 넘고 이후 HAMR로 넘어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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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웨스턴 디지털)
이미 26TB HDD를 정식으로 공개한 웨스턴 디지털은 에너지 보조 PMR (energy-assisted PMR (ePMR))와 OptiNAND 기술을 밀고 있습니다. 다만 2세대 ePMR 기술 이후에는 HAMR로 더 고용량을 달성할 계획입니다. 웨스턴 디지털은 일단 32TB까지는 ePMR 기술을 사용할 계획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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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용량 HDD 기술은 5TB에서 멈춘 2.5인치 HDD 용량 역시 늘려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리고 10TB HDD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시기가 몇 년 이내로 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참고
https://www.anandtech.com/show/17419/destination-30-tb-hdd-vendors-planning-for-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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