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depiction of what the Psittacosaurus – and its belly button – may have looked like in life. Credit: Jagged Fang Designs)
(The actual fossil, with the umbilical scar highlighted in blue at right. Credit: Bell et al. 2022)
포유류의 특징 중 하나는 배꼽이 있다는 것입니다. 과거 탯줄이 연결된 자리의 흔적으로 태반 포유류의 특징적인 구조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파충류나 조류 같은 다른 양막류의 경우에도 복부에 요막 (allantois) 및 난황 (yolk sac)과 연결된 흔적이 남을 수 있습니다. 다만 들어간 버튼 같은 형태가 아니라 복부 한 가운데 긴 줄처럼 반흔이 남는다는 게 다른 점입니다.
멸종 동물인 공룡 역시 알에서 태어나는 양막류이므로 배에 이런 흔적이 남아 있을 수 있지만, 공룡 피부 화석은 귀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알려진 사례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국제 과학자 팀은 중국에서 발견된 1억 3000만 년 전 프시타코사우루스 (Psittacosaurus) 화석에서 첫 번째 단서를 찾아냈습니다.
연구팀은 보존 상태가 매우 우수한 의 피부 화석을 레이저 자극 형광 (laser-stimulated fluorescence (LSF)) 이미징 기술로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길쭉한 복부 반흔의 흔적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과학자들은 반흔의 행태, 위치 등을 생각할 때 이것이 과거 난황 주머니와 연결되어 영양분을 복부에 공급했던 부위의 흔적인 복부 반흔 (umbilical scar)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공룡의 배꼽이나 다를 바 없는 것입니다.
아마도 많은 공룡들이 복부에 이런 흔적을 지니고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많은 공룡의 깃털을 지니고 있어 밖에서 잘 보이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화석으로 남는 경우도 극히 드문데, 이번에는 정말 보존 상태가 우수한 복부 피부 화석 덕분에 발견된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리 큰 공룡이라도 결국 작은 알에서 태어나는 만큼 비슷한 사례는 앞으로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티라노사우루스의 배꼽도 발견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biology/first-known-fossilized-dinosaur-belly-button/
https://bmcbiol.biomedcentral.com/articles/10.1186/s12915-022-013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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