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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통으로 착지하는 브라질 호박 두꺼비의 사연


 

(Brachycephalus ferruginus, a miniaturized frog from the Atlantic Forest of southern Brazil. Credit: Luiz F. Ribeiro)



 개구리는 폴짝폴짝 잘 뛰어다니는 이미지로 우리에게 인식되어 있습니다. 두꺼비도 속도가 느릴 뿐이지 일단 뒷다리로 뛰면 자세를 제어할 순 있습니다. 하지만 브라질 소형 양서류인 호박 두꺼비 (pumpkin toadlets (Brachycephalus))는 형편없는 점프 실력으로 유명합니다. 뛰는 건 다른 개구리와 비슷하지만, 착지는 몸통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거의 바닥에 몸으로 부딪히는 수준입니다.  



(Uncontrolled landings in pumpkin toadlets. Credit: Richard L. Essner, Jr.)



 미국과 브라질의 과학자들은 호박 두꺼비의 이상한 동체 착륙이 매우 작은 내이의 세반고리관 (semicircular inner ear canal)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147종의 개구리를 비교한 결과 이들의 내이는 작은 몸집 만큼이나 작았습니다. 따라서 내부에 들어가는 액체의 양이 작아 가속도나 회전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데 한계가 있는 것입니다. 아무튼 이들의 점프 영상은 웃음이 나오게 만듭니다. 



 다만 제대로 착지를 하지 못한다고 해도 작은 몸집 덕분에 매우 가볍기 때문에 크게 다치지는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 뛰면 한 뛰고 자세를 다시 잡아야 하므로 포식자에게서 벗어나는데 불리합니다. 그런데도 이들이 생존할 수 있는 데는 독 같은 다른 비결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과학자들은 앞으로 그 부분에 대해서 연구할 계획입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2-06-tiny-brazilian-frogs-poor-jumpers.html


Richard L. Essner et al, Semicircular canal size constrains vestibular function in miniaturized frogs, Science Advances (2022). DOI: 10.1126/sciadv.abn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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