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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병대에서 초기 작전 적합 판정을 받은 F-35B



  사실 좀 뒷북이긴 한데 간만에 F-35B 관련 소식입니다. 그동안 정신없이 바뻐서 이제야 포스트를 올리게 되네요. 지난 2015년 7월 31일 미 해병대가 오랜 기간 테스트 했던 F-35B의 초기 작전 적합(“initial operational capability(IOC)”) 판정을 내렸습니다. 2007년 조립 라인에서 처음 나온 F-35B가 중간에 심각한 문제를 겪으면서 포기설까지 나오다 결국 2015년에 '제한적'이라는 꼬리표를 달고서라도 일단 적합 판정을 받은 것입니다. 


(USS Wasp에 착륙 중인 F-35B. An F-35B lands aboard the amphibious assault ship USS Wasp, in August 2013. US Navy



(역시 USS Wasp에서 단거리 이륙 중인 F-35. 공기 흡입구를 개방하고 엔진 노즐을 아래로 향하는 방식으로 단거리 이륙을 한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사진.  ATLANTIC OCEAN (Oct. 5, 2011) The F-35B Lightning 11 takes off from the amphibious assault ship USS Wasp (LHD 1) for day three of ship trials. The F-35B is the variant of the Joint Strike Fighter for the U.S. Marine Corps, capable of short takeoffs and vertical landings for use on amphibious ships or expeditionary airfields to provide air power to the Marine Air Ground Task Force. (U.S. Navy photo by Mass Communication Specialist 3rd Class Natasha R. Chalk/Released)




(조립 라인에서 초기 작전 적합 판정까지)  



(USS Wasp에서 테스트 중인 6기의 F-35B에 관련 기사. )  


 F-35B는 본래 2010년까지 이 상태에 도달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문제를 비롯하여 매우 다양한 문제가 불거지면서 프로그램은 전체 F-35 프로그램에 큰 영향을 줄 만큼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아무튼 이런 와중에도 USS Wasp에는 초기 생산된 F-35B가 탑재되었고 여러 차례의 단거리 이륙, 수직 착륙(위의 영상 참조)를 거듭한 끝에 이 전투가기 제한적이지만 작전 능력이 있다는 판정을 받기에 이르렀습니다. 


 제한적이지만 작전 능력이 있다는 의미는 단거리 이륙 및 수직 착륙이 가능하다는 (수직 이륙도 가능하긴 하지만 무장과 연료를 많이 탑재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륙시에는 단거리 이륙을 하게 됨) 것 이외에도 2017년 쯤 완전 전투 능력을 확보하게 되는 F-35과 거의 동일한 센서, 방어 능력, 스텔스 능력을 가졌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여기에 덧붙여서 두 기의 공대공 미사일이나 GPS 유도 공대지 미사일 두 기를 내부 무장창에 탑재할 수 있는 상태에 이르러렀다고 합니다. 


 여기에 추가 무장을 비롯한 여러 가지 기능을 덧붙여 완전한 전투 능력을 확보하게 되는 것은 새로운 문제가 불거지지 않는다면 수년 후에는 가능하게 될 것 같습니다.  


 F-35B는 앞서 소개드린 것처럼 영국 해군을 위해 스키점프대에서 이륙하는 첫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습니다. ( http://blog.naver.com/jjy0501/220402004698 참조) 앞으로 영국 해군 이외에 이탈리아 역시 이 전투기를 구매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예정된 구매 물량은 우선 미 해병대가 340대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예산 상황에 따라 앞으로도 변동은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F-35B의 가격이 초기에 비해 크게 급등했기 때문이죠. 


 2014년 8차 초도 저율 생산시 F-35B의 가격은 엔진 같은 주요 부품을 포함하지 않고 1억 400만 달러 수준이었습니다. 물론 이것저것 포함시키면 가격은 더 많이 상승할 것입니다. 이점은 우리가 계약한 F-35A를 기준으로 (참고로 같은 시기의 F-35A의 가격은 9800만 달러)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가능한 점이죠.


 하지만 그럼에도 F-35B는 단거리 이륙과 수직 착륙이 가능한 유일한 스텔스 초음속 전투기라는 (물론 잘 알려져 있다시피 속도는 별로 빠르지 않습니다) 점 때문에 앞으로 미국 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구매를 고려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국처럼 대형 항모를 운용하기 어려운 국가들이 비교적 작은 항모를 운용하려면 다른 대안이 사실상 없기 때문입니다. F-35B 보다 대형 항모 전단이 훨씬 비싸다는 점을 감안하면 F-35B가 좀 비싸다는 것은 그다지 큰 단점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아마도 우리 말고도 일본이나 다른 국가 해군에서도 이를 주목할 텐데 우리 역시 여기에 뛰어들게 되는 것은 아닌지 하는 흥미로운 상상이 듭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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