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칼 모듈. Source : Nvidia)
TSMC가 드디어 16nm FF의 양산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인텔과 삼성보다 늦은 행보지만, 이 회사가 거대 GPU를 생산하는 사실상 유일한 업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것이 시사하는 바는 적지 않습니다. 즉, 차세대 GPU의 생산이 생각보다 앞당겨질 수도 있다는 것이죠.
일단 wccftech에 따르면 16nm FF 의 첫 고객들의 명단에는 Avago, Freescale, LG, MediaTek, NVIDIA, Renesas, Xilinx 가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주목할 회사는 역시 엔비디아입니다. 엔비디아의 차기 GPU인 파스칼이 이 공정을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더 흥미로운 사실은 초기 고객 리스트에 AMD의 명단이 빠져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초기 리스트라는 점을 감안하면 나중에 얼마든지 추가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일부 루머들은 삼성 같은 다른 회사가 GPU 위탁 생산을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진위가 가려지면 재미있는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엔비디아 파스칼 관련 루머 : http://jjy0501.blogspot.kr/2015/07/Rumor-about-pascal.html
파스칼에 대한 이전 소식들을 종합하면 이 GPU가 무려 170억 개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하고 HBM2를 이용해서 대역폭이 1TB/s에 달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나와봐야 알겠지만 예상되는 성능으로는 이전 28nm 공정 GPU를 크게 압도할 수 있을 만한 스펙입니다.
다만 양산(volume production)에 돌입했다고 해서 바로 GPU가 튀어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말해서 크기가 큰 GPU 같은 프로세서들은 초기에는 수율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사실 TSMC가 수율 문제로 곤욕을 치룬데는 그런 구조적인 문제도 있는 것이죠. 지금 양산에 들어갔다면 실제 제품을 시장에서 보게 되는 것은 내년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무튼 새로운 미세 공정이 도입되면 3년 이상 지루하게 계속된 28nm 공정의 장기 집권도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새로운 16FF+ 공정은 28nm 공정 대비 2배의 집적도와 최대 65%의 속도 향상 혹은 70%의 전력 감소를 가져올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GPU에 적용되면 다른 아키텍처 변화 없이도 상당한 성능 향상이 있는 것이죠.
물론 실제로 그럴지는 나와봐야 알 수 있지만 공정 미세화의 이점은 분명이 있을 것입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제 28nm 공정 GPU 시대는 막을 내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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