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퍼 벨트 천체를 탐사하는 뉴호라이즌스호의 상상도. Artist's impression of NASA's New Horizons spacecraft encountering a Pluto-like object in the distant Kuiper Belt.
Credits: NASA/JHUAPL/SwRI/Alex Parker)
나사의 뉴호라이즌스호는 9년간의 대장정 끝에 명왕성에 도착 우리에게 생생한 모습을 전송했습니다. 아직 보내지 못한 자료가 더 많기 때문에 명왕성과 그 위성에 대한 상세한 관측 결과는 내년 쯤에야 그 전모를 모두 드러내겠지만, 그 이후에도 뉴호라이즌스호의 임무가 끝난 것은 아닙니다.
이전에 설명한 것처럼 뉴호라이즌스호는 명왕성의 위성이 되어 상세 관측할 수 있는 기회는 없지만(명왕성의 낮은 중력과 우주선의 빠른 속도를 감안할 때 그러려면 엄청난 연료가 필요함) 대신 명왕성을 지나치므로써 새로운 탐사 기회를 얻었습니다. 뉴호라이즌스호의 경로에는 2014 MU69이라는 카이퍼 벨트 천체가 있는데, 현재 다음 탐사 목표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2014 MU69, 혹은 PT1(Potential Target 1, 물론 가능성 있는 목표라는 뜻) 은 카이퍼 벨트 천체(KBO, Kuiper Belt Object) 의 하나로 대략 45km 지름의 천체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카이퍼 벨트는 명왕성 궤도 밖의 얼음 천체들의 모임으로 여기에는 태양계 생성 초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천체들이 존재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혜성 중 일부도 여기서 기원하죠.
(뉴호라이즌스의 이동 경로와 PT1의 위치 Path of NASA's New Horizons spacecraft toward its next potential target, the Kuiper Belt object 2014 MU69, nicknamed "PT1" (for "Potential Target 1") by the New Horizons team. NASA must approve any New Horizons extended mission to explore a KBO.
Credits: NASA/JHUAPL/SwRI/Alex Parker)
나사는 2016년 까지 최종 타겟을 정할 예정인데, 2014 MU69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사실 카이퍼 벨트 천체를 직접 관측하는 것도 명왕성을 관측하는 것 만큼이나 중요한 임무입니다. 지금까지 한 번도 근접관측이 이뤄진 적이 없었기 때문이죠. 카이퍼 벨트 천체를 근접해서 관측하면 현재까지 이 천체들에 대한 이론을 검증하고 새로운 사실을 밝혀낼 결정적인 기회를 얻게 될 것입니다.
만약 2014 MU69이 선정되면 2019년 1월에 플라이바이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나사는 PT1 이외에도 다른 가능성있는 목표들을 가지고 있는데, 이중에서 가장 과학적 가치가 높고 안전하게 플라이바이가 가능한 목표를 최종 선정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탐사가 이뤄진다면 어떤 천체이든 간에 인간이 보낸 탐사선이 도달한 가장 먼 천체로 기록될 것입니다. 이 얼음 세상에 과연 무엇이 존재하는지 2019년이 되면 처음으로 정체가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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