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imagery overlaid with data showing the distribution of boulders with Martian glaciers. Credit: Joe Levy/Colgate University)
화성은 한 때 지구처럼 표면에 많은 물이 있었던 행성으로 현재는 대부분의 대기를 잃고 춥고 건조한 행성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30억 년 이상 별 변화 없는 기후를 유지해왔던 것은 아닙니다. 과학자들은 화성이 지구처럼 주기적인 빙하기를 겪었으며 지금보다 더 낮은 위도까지 빙하가 형성된 적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빙하가 흘렀던 흔적과 빙하 지형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뉴욕 콜게이트 대학 조 레비 교수 (Asst. Prof. Joe Levy of New York's Colgate University)가 이끄는 연구팀은 나사의 MRO (Mars Reconnaissance Orbiter) 관측 데이터를 이용해 3-8억 년 전에 화성에 몇 차례의 빙하기가 있었는지 조사했습니다.
만약 현재 보이는 빙하 지형이 한 번의 큰 빙하기에 모두 형성된 것이라면 방하에 의한 실려온 돌과 바위는 빙하가 시작된 장소에서는 크고 멀리 떨어진 장소에서는 작게 보일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 차례 빙하에 의해 돌이 실려왔다면 이 순서는 뒤죽박죽이 될 것입니다.
연구팀은 MRO가 촬영한 45개 빙하의 지형을 세밀하게 분석했습니다. MRO의 고해상도 위성 사진은 해상도가 픽셀당 25cm에 불과해 비교적 작은 돌도 확인할 수 있으나 여러 개의 빙하에서 하나씩 이미지를 확인하는 작업은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는 일입니다. 레비 교수는 10명의 학생을 동원해서 이 작업을 했다고 하네요.
아무튼 그 결과 3-8억년 전 화성에는 6-20회의 빙하기와 간빙기가 있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화성의 과거 기후도 생각보다 변동성이 컸던 셈입니다. 그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아마도 태양계 다른 행성과 위성 역시 항상 지금 같은 기후가 아니라 많은 변화를 겪었을지도 모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space/nasa-mars-ice-age-glac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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