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엔비디아)
엔비디아가 2021년 1월 31일로 마감된 2021년 회계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회계 년도가 실제 달력과 11개월 차이) 작년 총 매출은 166.75억 달러로 전년 대비 53%나 증가했으며 영업 이익도 45.32억 달러로 59%나 증가했습니다. 순이익 역시 43.32억 달러로 55%나 증가하는 호실적으로 거뒀습니다. 작년 초에 있었던 멜라녹스 (Mellanox) 인수 효과로 인해 매출이 늘어난 점을 감안해도 엄청난 증가세입니다.
마지막 4분기에는 매출이 50억 달러를 돌파하고 영업이익이 15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역대급 실적을 거뒀는데, 이는 물론 가상 화폐 채굴 붐으로 인해 GPU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가격도 미친 듯이 올라간 덕분입니다. 하지만 엔비디아가 최근 승승장구하는 이유는 단순히 가상 화폐 때문이 아닙니다. 지난 수년 간 AI가 신성장 동력으로 떠오르면서 과거 게이밍 GPU 제조사였던 엔비디아가 점점 기업과 데이터 센터를 위한 솔루션 제공 업체로 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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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가상 화폐로 인한 효과도 무시할 순 없으나 현재의 가상 화폐 채굴 붐이 사라져도 성장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변수는 현재 엄청난 비용을 들어 진행 중인 ARM 인수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는지 입니다. 계획대로 ARM 인수에 성공한다면 엔비디아의 위상은 한 단계 더 뛰어오르겠지만, 실패할 경우 회사의 GPU를 넘어 사업 영역을 확장하려던 엔비디아의 계획이 큰 차질이 생길 것입니다. 다만 ARM의 수익에 비해 너무 비싼 댓가를 치르고 인수했다는 지적도 적지 않아 반드시 손해는 아닐 수 있다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아무튼 과거 게이밍 GPU 전문 회사에서 이제는 인공지능 및 데이터 사업의 핵심 기업으로 성장한 엔비디아의 변신이 놀랍습니다. 30년 만에 작은 스타트업을 글로벌 IT 기업으로 성장시킨 황회장의 안목도 놀라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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