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인텔)
인텔이 그전부터 이야기가 나왔던 Z390 칩셋을 발표했습니다. Z370의 상위 모델로 나와서 몇 가지 기능이 더 추가되긴 했지만, 과연 이것 때문에 Z390 칩셋 메인보드를 구매해야 하는가라는 의문이 들게 만드는 수준입니다. 사실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루머로 나오는 보급형) 8코어 프로세서에 대한 언급이 없어 지원이 가능한지 여부도 지금은 알 수 없는 상태입니다. 그게 아니면 사려는 유저가 있을지 의문이지만, 반대로 8코어 프로세서는 Z390 보드에서만 지원한다고 하면 강력한 반발이 예상되기도 합니다.
Z390이 Z370과 가장 큰 차이점은 2T2R 802.11ac Wi-Fi 지원으로 기존의 1T1R 802.11n 보다 12배 빠른 1733Mbps의 속도를 지원합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안테나를 비롯한 추가 모듈이 필요해져 대략 15달러 정도 더 비싸집니다. 따라서 일부 메인보드 제조사는 가격을 낮추기 위해 이를 제거하고 발매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외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USB 3.1 Gen1 10개에 Gen2 6개를 추가했다는 점과 블루투스 5.0이 추가되었다는 점인데, 사실 이 정도로 더 고가의 메인보드를 구매할 유저는 그렇게 많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Z390이라는 상위 칩셋을 만들므로써 다소 제품 라인이 복잡해졌습니다. 여기에 고급형 Z370 보드 구매자들은 얼마 되지 않아 제품 자체가 최상위 라인업에서 밀려나고 비슷한 가격대에 Z390 보드가 나올 가능성이 커져 다소 반발이 예상됩니다.
300시리즈 메인보드는 8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지원을 위해 나온 것입니다. 하지만 인텔의 하위 호환성 정책이 최근 오락가락 하면서 고가의 300시리즈 메인보드의 수명 역시 얼마나 될지 현재로써는 알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200시리즈처럼 다음 세대의 하이엔드 CPU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면 유저 입장에서는 구매가 망설여지게 되는 것이죠.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메인보드와 CPU를 함께 가되 구매 간격을 좀 길게 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아니면 호환성 보장에 더 넉넉한 인심을 쓰는 AMD라는 대안도 있습니다. 과거에는 대안이 되기 힘들었지만, 이제는 슬슬 대안으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점이 정말 다행인 것 같습니다. 과거처럼 대안 없던 상황이 아니니 인텔도 정신차리고 최소 3년은 호환성을 생각하고 칩셋을 만들면 소비자도 좋고 메인보드 제조사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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