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2019년 1분기 실적. 출처: 아난드텍)
엔비디아가 지난 4월말로 끝난 분기 실적 (엔비디아 회계 년도로는 2019년 1분기)를 발표했습니다. 지난 분기 실적은 매출 32억 700만 달러에 순이익 12억 4400만 달러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 순이익은 145%증가라는 매우 기록적인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이런 호실적의 배경은 아무래도 가상 화폐로 인한 채굴 붐이 큰 영향을 미쳤겠지만, 부분별 실적을 뜯어보면 그외에도 이유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본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이밍 그래픽 카드 매출도 크게 증가했지만, 이번 분기 실적에서 주목할 부분은 데이터센터 매출이 71%라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테슬라 제품군의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는 이야기로 인공지능에 초점을 맞춘 회사의 전략이 성공적이라는 반증입니다. 최근 딥러닝 관련해서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관련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여기 저기서 인공지능 관련 프로세서를 내놓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이 분야에서 엔비디아의 지위는 쉽게 넘보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아마도 채굴 붐은 곧 마무리되겠지만, 엔비디아의 미래가 밝은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부분은 엔비디아가 암호화폐 관련 매출이 2억8900만 달러라고 언급한 부분입니다. 최근 암호화폐 전용 GPU 판매가 이정도라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사실 쓸데없는 부분에 귀중한 자원을 낭비하는 셈이지만, 암호화폐가 엔비디아에게는 꽤 효자노릇을 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주목할 부분은 OEM 및 IP 부분 매출이 크게 중가했다는 점인데, 이는 닌텐도 스위치의 성공 덕분으로 풀이됩니다. 이 부분이 전체 매출에서 기여하는 부분은 아주 크지 않지만, 3억 8700만 달러라는 그렇게 작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전년 대비 148%나 증가해 효자노릇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전체적으로 실적이 견고한데다, 인공지능 부분에서 강자라는 위치 역시 흔들리지 않고 있기 때문에 엔비디아의 주가는 점점 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시총 1500억 달러가 넘은 점은 사실 좀 거품이 있다고 보지만, 한동안 인공지능 부분에서 계속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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