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teca brevis workers using their gallery-shaped trap to catch insect prey. A, a gallery-shaped trap with workers hiding under holes with their mandibles open. B, a fly ant trapped on the gallery was later cut up on the spot. C, an insect pulled inside the gallery. (Photographs by M. Schmidt.). Credit: Biological Journal of the Linnean Society (2018). DOI: 10.1093/biolinnean/bly028)
개미는 사회적 곤충으로 집단이 모여 매우 복잡하고 다양한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종종 그 다양성과 복잡성은 과학자들을 놀라게 만드는데 여기에 한 가지 더 놀라운 사례가 발견되었습니다. 마커스 슈미트와 그 동료(Markus Schmidt et al)들이 저널 Biological Journal of the Linnean Society에 보고한 내용으로 함정을 이용해 자신보다 더 큰 먹이를 사냥하는 개미 이야기입니다.
코스타리카의 정글에 사는 Azteca brevis라는 개미가 그 주인공으로 이 개미는 나무 가지에 곰팡이 증식으로 약해진 부위를 파고 여기에 둥지를 만듭니다. (위의 사진에서 가장 위) 둥지에는 여러 개의 구멍이 있으며 이 구멍 안에는 개미가 살아있는 트랩을 만들기 위해 대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먹이감이 앉으면 사냥을 시작하는 데 그 방식이 독특합니다.
이 개미는 사냥감을 덮치는 것이 아니라 사냥감의 발이 구멍에 빠지는 것을 기다려 발을 잡아당깁니다. 사냥감은 발버둥치면서 다른 발도 구멍에 빠지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거의 살아나갈 수 없게 됩니다. 만약 먹이가 작고 약하면 다른 개미들이 나와서 사냥을 시작하고 먹이가 크고 강하면 힘이 빠져 죽을 때까지 물고 늘어진다고 합니다.
다른 곤충에서는 보기 어려운 매우 독특한 사냥 방식인데, 이런 방식으로 자신보다 수십 배 큰 먹이도 사냥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사회적 곤충으로 여러 개체가 협력하기 때문에 가능한 방식일 것입니다. 이 역시 개미의 다양성한 진화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 가운데 하나입니다.
참고
Markus Schmidt et al. A dolichoderine ant that constructs traps to ambush prey collectively: convergent evolution with a myrmicine genus, Biological Journal of the Linnean Society (2018). DOI: 10.1093/biolinnean/bly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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