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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 29일 화요일

백악기 초 대륙을 건너간 포유류의 조상



(The new species Cifelliodon wahkarmoosuch is estimated to have weighed 2.5 pounds and probably grew to be about the size of a small hare. Credit: Keck School of Medicine of USC/Jorge A. Gonzalez)



 중생대 포유류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다양하게 진화했지만, 기본적으로 대부분 작은 생물체였고 당시에는 마이너 그룹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확실하지 않지만, 분명한 것은 쥐라기와 백악기에 발견된 포유류 및 그 근연 그룹의 화석이 공룡에 비해 훨씬 적어서 당시 포유류 진화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고생물학자들은 이 시기 포유류 화석을 열심히 찾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유타에서 발견된 새로운 백악기 초기 포유류 화석은 포유류 진화는 물론 당시 대륙 이동 상황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남캘리포니아 대학의 Adam Huttenlocker 교수와 그의 동료들은 1억3,000만년 전 북미 대륙에 살았던 포유류인 Cifelliodon wahkarmoosuch의 화석을 분석해 초기 포유류의 대륙 이동이 백악기 초기에도 일어났다는 주장을 저널 네이처에 발표했습니다. 


 C. wahkarmoosuch는 몸무게 1kg이 조금 넘지만 당시 포유류가 대개 쥐 정도 크기임을 생각하면 그렇게 작지 않은 포유류였습니다. 전체 크기는 산토끼만한 수준이었습니다. 이 시기 포유류는 보통 곤충을 먹는 설치류로 묘사되긴 하지만, 실제로는 매우 다양한 먹이를 먹도록 진화했습니다. C. wahkarmoosuch 역시 식물을 먹는 데 유리한 형태의 치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중생대 포유류의 상당수가 이빨 화석만 발견되는 데 비해 C. wahkarmoosuch는 온전한 두개골 화석이 발견되어 이 시기 포유류의 진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더욱이 발견된 위치 덕분에 과학자들은 추가적인 사실을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 


 C. wahkarmoosuch는 하라미이다 Haramiyida라는 현생 포유류와 연관된 그룹에 속하는데, 그 가운데서도 특히 하노돈트과 Hahnodontidae에 속합니다. 그런데 이 부류에 속한 포유류로는 북미 대륙에서 처음 발견되는 것입니다. 중생대에는 거대 초대륙인 팡게아가 분리되는 시기였습니다. 따라서 북미 대륙으로 가는 길은 이미 백악기 초에 막혔다고 생각했으나 C. wahkarmoosuch의 발견은 기존에 생각보다 1500만년 후까지 이동이 가능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더 검증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연구팀은 C. wahkarmoosuch의 상세한 두개골 CT 스캔을 통해 이 생물의 생활 방식을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 C. wahkarmoosuch는 뇌에 비해 매우 큰 후각 신경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는 이 동물이 주로 시각보다는 후각에 의존했음을 시사합니다. 어쩌면 습성 자체가 야행성이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낮에는 공룡을 비롯한 더 성공적인 중생대 생물이 활보했지만, 생태계에 여전히 빈틈이 많기 때문에 초기 포유류는 이 틈새를 노려 나름대로의 번영을 누렸던 것입니다. 


 지금과 마찬가지로 중생대 생태계 역시 다양성이 생태계를 유지하는 핵심이었을 것입니다. 따라서 공룡 이외에 많은 동식물이 복잡한 생태계를 이뤘고 그 가운데 포유류의 조상도 있었을 것입니다. 


 참고 


 Late-surviving stem mammal links the lowermost Cretaceous of North America and Gondwana, Nature (2018). DOI: 10.1038/s41586-018-0126-y , www.nature.com/articles/s41586-018-0126-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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