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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5월 23일 월요일

눈이 더 쌓인다고 해도 해수면 상승은 피할 수 없다?



(In the more recent part of the record, at the top, the Antarctic air temperature (orange) and annual snow accumulation (purple) follow similar paths. But in the earlier part of the record, at the bottom, shifts in temperature and snowfall are often unrelated. Credit: T.J. Fudge/University of Washington)


 지구 기온 상승은 남극과 북극의 빙하에 두 가지 다른 영향을 미칩니다. 일단 온도가 오르니 빙하가 더 녹는 것은 당연하지만, 반대로 온도가 오르면서 더 많은 수증기를 발생시켜 더 많은 눈이 쌓이게 만듭니다. 과연 이 효과가 빠른 속도로 녹는 빙하에 의미있는 수준으로 브레이크를 걸 수 있을까요? 워싱턴 대학의 과학자들은 그렇지 않다는 연구 결과를 저널 Geophysical Research Letters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드릴을 이용해서 수km의 얼음 샘플을 구해 과거 남극 대륙의 적설량을 측정했습니다. 이번에 모은 데이터는 주로 서부 빙상이었는데, 2006년에서 2011년 사이 동부 빙상에서 모은 빙핵 데이터는 이미 존재했습니다. 이들은 이 빙핵을 이용해서 지난 31,000년 간의 적설량 변화와 온도 변화와의 일치도를 분석했습니다.  


 저자들의 분석에 의하면 온도의 상승은 생각보다 적설량과 관련이 낮았다고 합니다. 약간 연관성을 보이거나 아예 연관이 없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는 현재의 예측과도 일치합니다. 이번 세기 말까지 적설량 증가에 의한 해수면 상승 억제 효과는 2-4cm 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상식적으로 기온이 오르면 얼음이 녹아 해수면이 상승하는 게 당연합니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는 적설량 증가에 의한 브레이크 효과가 이전에도 별로 크지 않았으므로 앞으로도 별로 기대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확인시켜주었습니다. 


 다소 실망스러운 이야기긴 하지만, 사실 결과를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연구라고 하겠습니다. 


 참고 


T. J. Fudge et al, Variable relationship between accumulation and temperature in West Antarctica for the past 31,000 years, Geophysical Research Letters (2016). DOI: 10.1002/2016GL068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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