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lleodectes. Credit: Peter Schouten)
(Malleodectes mirabilis juvenile maxilla)
고대 유대류는 대중에게 그다지 인기 있는 동물은 아닙니다. 그냥 원시적인 포유류 정도로 생각되는데다 주머니가 있는 동물이라는 점 빼고는 특징이 없다는 편견 때문에 공룡이나 익룡, 어룡처럼 인기있는 고대 생물이 아닌 것이죠. 하지만, 이들 역시 독특한 진화를 통해 자신만의 특징을 발달시킨 무리들입니다.
최근 국제 고생물학자팀은 이전에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유대류과에 속하는 유대류를 발견했습니다. 이 유대류는 앞어금니 (소구치, 송곳니와 어금니 사이에 있는 이빨. premolar)가 이상하게 거대해져 마치 망치 같다는 의미에서 망치와 물다라는 의미의 그리스어에서 나온 Malleodectidae 새로운 과명을 정했습니다.
이 유대류는 1000-1500만년 전 호주에서 살았는데, 이름처럼 거대한 앞어금니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도대체 그 용도가 무엇인지는 알기 어렵지만, 연구팀은 현재 호주에 살고 있는 도마뱀이 주로 단단한 껍질을 지닌 달팽이를 잡아먹기 위해 비슷한 형태의 이빨을 가지고 있는 점을 볼때 달팽이 같은 먹이를 먹기 위한 용도로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특화된 이빨을 이용해서 이 작은 유대류는 보통은 먹기 힘들었던 먹이를 잡아먹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오늘날까지 살아남았다면 캥거루나 코알라에 이은 꽤 귀여운 외형을 가진 유대류 중 하나가 되었겠지만, 아쉽게도 이들은 오래전 멸종되었습니다.
사실 호주에는 거대하고 독특하게 생긴 유대류들이 다양하게 진화해왔습니다. 그리고 그들 중 상당수는 인류의 도착 이후 사라졌습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친숙한 유대류는 그들 중 일부 생존자일 뿐입니다. 비록 대중에게는 친숙하지 않지만 고대 유대류는 공룡보다 우리에 훨씬 가까운 친척입니다.
참고
M. Archer et al. A new family of bizarre durophagous carnivorous marsupials from Miocene deposits in the Riversleigh World Heritage Area, northwestern Queensland, Scientific Reports (2016). DOI: 10.1038/srep26911
premolar는 소구치입니다.
답글삭제소구치라고 설명에 적었는데요. 앞어금니는 우리말 표현입니다.
삭제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583239&cid=50317&categoryId=50317
premolar는 소구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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