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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이야기 496 - 외계 태양계에도 혜성은 있다?



(Illustration of the dust ring surrounding HD 181327. Credit: Amanda Smith, University of Cambridge)


 앞서 전해드린 HR8799에 대한 포스트에 이어 이번에는 역시 젊은 행성계에서 카이퍼 벨트와 비슷한 형태의 고리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지구에서 160광년 떨어진 별 HD 181327은 이제 2,300만년 정도 된 젊은 별로 주변의 가스와 먼지 디스크에서 행성과 소행성이 형성되는 과정에 있는 행성계입니다.


 캠브리지 대학의 연구자들은 세계 최대의 전파 망원경인 ALMA 를 이용해서 이 행성계의 카이퍼 벨트에 해당되는 위치에 있는 고리를 확인했습니다. 이 별은 태양보다 30%정도 큰데, 태양계의 카이퍼 벨트보다 좀 더 먼 위치에 작은 먼지 및 얼음 입자에 의한 고리가 형성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ALMA image of the ring of comets around HD 181327 (colours have been changed). The white contours represent the size of the Kuiper Belt in the Solar System. Credit: Amanda Smith, University of Cambridge)


 하나의 행성계가 아니라 여러 곳에서 이렇게 카이퍼 벨트 위치에 얼음 및 먼지 입자가 발견된다는 것은 혜성의 씨앗이 되는 얼음 천체나 혹은 혜성 자체가 그다지 드물지 않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다시 한번 우리 태양계가 우주에서 그렇게 독특한 장소가 아니라 평범한 장소라는 것을 암시하는 것입니다. 


 일부 과학자들은 혜성이 지구 생명체 탄생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혜성이 지구에 물과 유기물을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는 것이죠.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어쩌면 지구와 비슷한 행성 역시 드물지 않을 것입니다. 


 이번 관측에서는 행성의 존재는 찾지 못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구 같은 행성이 있는데 우리가 관측을 못했을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또 현재 형성되는 행성계이기 때문에 생성 중에 있는지도 모릅니다. 


 만약에 모든 과정이 태양계와 유사하다면 미래에 이 별 주변의 행성에서는 긴 꼬리를 가진 혜성을 보게 될지도 모릅니다. 


 참고 


S. Marino et al. 'Exocometary gas in the HD 181327 debris ring.' Paper presented to the Resolving Planet Formation in the era of ALMA and extreme AO conference, Santiago, May 16-20, 2016.www.eso.org/sci/meetings/2016/Planet-Formation2016/program.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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