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나사/ESA)
목성과 토성 같은 거대 가스 행성에서는 매우 강력하고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폭풍을 관측할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갈릴레이 시대 이후 계속해서 관측되고 있는 목성의 대적점입니다. 하지만 사실 토성에도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다 뿐이지 아주 거대한 폭풍이 존재합니다. 바로 토성의 남극에 있는 육각형 모양의 미스터리 폭풍입니다.
이 거대한 폭풍은 토성의 자전과 더불어 작은 폭풍들이 합쳐져서 생긴 거대 폭풍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아직 이 미스터리한 육각형 구조와 내부의 가스 대류 및 순환 구조에 대해서는 모르는 부분들이 존재합니다.
나사의 카시니 탐사선은 2008년 토성의 남극에서 392,000 km 떨어진 지점을 지나면서 이 모습을 생생하게 포착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다시 픽셀 당 2km 수준으로 해상도를 높인 새로운 이미지가 공개되었습니다.
맨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모습은 대략 8000km 정도 폭의 크기로 보기에 따라서는 사람 눈동자 같은 모습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물론 이 역시 거대 폭풍의 일부분인데 지구에서 보는 태풍의 눈과는 다른 구조입니다.
이 사진을 찍은 카시니 탐사선은 앞서 소개드린 것처럼 이제 임무 종료를 앞두고 있습니다. 우주선이 궤도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연료가 고갈되었기 때문에 우주 쓰레기가 되거나 토성의 위성에 충돌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계획적으로 토성대기에서 소멸시킬 계획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이 폭풍의 모습을 다시 관측하게 되는 것은 훨씬 훗날이 될 것입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나사가 이 폭풍 사이를 연구할 독특한 공모양의 탐사선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구의 태풍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빠른 바람에 올라타는 이 윈드봇(windbot)은 토성이나 목성의 거대 폭풍을 바로 그 자리에서 관측해서 데이터를 보내 줄 것입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인류는 이 미스터리 폭풍을 다시 탐사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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