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인치 하드디스크, 출처: wikipedia)
앞서 2015년 하드디스크 판매량이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린 바 있었는데, ( http://blog.naver.com/jjy0501/220644424764 참조) 2016년 1분기에는 더 큰 폭의 감소가 있다는 소식입니다.
아난드텍 등 해외 사이트들이 시장 조사 기관 IDC 및 가트너의 데이터를 인용해 2016년 1분기 하드디스크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나 감소한 1억대에 머물렀다고 언급했습니다. 참고로 2015년 1분기 출하량은 1억 2,500만대였습니다.
하드디스크 출하량은 시간이 지날 수록 감소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PC 시장의 부진과 SSD 같은 플래쉬 기반 스토리지의 확대입니다.
PC 시장의 부진은 하루 이틀의 이야기가 아니지만, 최근에는 경기 침체까지 더해져 HP나 델 같은 전통의 PC 제조사들도 살아남기 위해 처절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단 PC 출하량이 감소하니 HDD 출하량도 같이 감소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SSD의 확대는 노트북 시장에서 매우 두드러지고 있는데, 최근에는 서버 영역에도 플래쉬 기반 스토리지가 점차 확대되면서 HDD의 입지가 조금씩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 결과 분기별 하드디스크 판매량은 2011년 3분기에 1억 7,700만대로 정점을 찍은 후 점차 감소해서 이제는 분기별 1억대까지 감소한 셈입니다. NAS를 비롯해서 점차로 데이터 요구량이 증가하는 IDC에 대용량 하드디스크 수요가 여전하긴 하지만, 과거보다 시장 자체가 축소되는 일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주요 하드디스크 제조사 역시 이런 시대의 변화에 맞춰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웨스턴 디지털은 샌디스크 인수 ( http://blog.naver.com/jjy0501/220516058599 참조)를 통해 플래쉬 기반 스토리지를 포함한 스토리지 전문 업체로 거듭나고 있으며 시게이트 역시 SSD 시장에 뛰어든 상황입니다.
하드디스크 제조 기술 역시 앞서 설명한 것처럼 50~100TB급의 대용량 하드디스크 제조가 가능한 기술적 기반을 마련 중에 있습니다. ( http://blog.naver.com/jjy0501/220662829160 참조) 하지만 현재 기술 환경의 변화가 매우 빠른 상황이라서 생각보다 하디드스크의 마지막이 빠르게 다가올지도 모르겠다는 느낌입니다. 과연 HDD 가 10년 후에도 살아남을 수 있을지 미래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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