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 artist's conception of the Antarctic subglacial environment. Credit: Zina Deretsky, NSF )
남극 빙하 아래에는 남극 대륙이 있습니다. 수천 미터의 얼음층 아래이기 때문에 직접 육안으로 확인할 수는 없지만, 과학자들은 지열에 의해 녹거나 혹은 위에서 녹은 물이 흘러내려 여기에서 강과 호수를 이룬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미 국립 과학재단 (NSF)의 지원을 받는 Whillans Ice Stream Subglacial Access Research Drilling (WISSARD) 프로젝트를 통해서 이번에 서부 남극 빙하 밑의 지형에 대한 정보가 공개되었습니다. 과학자들은 직접 볼수는 없지만, 빙하를 투과하는 레이더, 중력 분포를 측정하는 위성 자료, 그리고 얼음층을 뚫는 드릴을 이용해서 강과 호수의 분포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2013년 WISSARD 프로젝트 과학자들은 남극 서부에 있는 휠란스 호수(Subglacial Lake Whillans)에 드릴로 천공해서 도달했습니다. 여기에 고인 물의 상당부분은 아주 오래전 녹은 물로 외부와 차단된지 수천년에서 수십 만년 된 것입니다. 따라서 매우 신중하게 오염 시키지 않고 샘플을 채취하는 작업이 필요했습니다.
샘플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 호수의 물은 대부분 바닥에 있는 빙하가 녹아서 형성된 것으로 일부 바닷물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호수의 일부는 해수면보다 낮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남극 대륙의 상당 부분은 해수면보다 낮은 위치에 있는데, 이는 무거운 빙하에 의해 지각이 아래로 침강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스칸디나비아 반도나 아이슬란드에서 보듯이 만약 빙하가 녹게 되면 지반이 상승해서 육지가 될 것입니다.
과학자들은 남극 빙하 아래 미국의 오대호에 견줄만한 강과 호수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큰 강과 호수가 존재하는 이유는 한번 녹은 물이 쉽게 빠져나가지 못해 고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는 수십 만년간 외부와 단절된 물도 존재하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이 샘플을 매우 조심해서 수집하고 있습니다.
현재 남극의 기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미래 남극 아래 빙하 지형 역시 영향을 받게 될지 모릅니다. 다만 오랜 세월 얼음으로 격리된 땅에 다시 햇빛이 드는 일은 사실 해수면이 크게 상승한다는 이야기기 때문에 그런 일은 없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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