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스페이스 X)
스페이스 X의 팔콘 9R 1단이 육상 착륙에 성공한 이후 첫 번째로 해상 플랫폼에 착륙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앞서 소개드린 팽창식 우주모듈 BEAM (Bigelow Expandable Activity Module)을 포함한 CRS-8 임무는 성공적으로 수행되었으며 이후 지구로 다시 귀환한 1단 로켓은 무인 바지선인 Of Course I Still Love You에 무사히 착륙했습니다. 이는 나사도 성공하지 못했던 완벽한 1단 로켓의 동력 착륙이었습니다.
(동영상)
이번 성공은 CEO인 일론 머스크와 스페이스 X의 엔지니어들의 집념의 승리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성과입니다. 이들은 이번의 성공을 위해서 기술 개발 로켓인 그래스호퍼와 4번의 착륙 실패를 겪어내야 했습니다. 이렇게 실패하다보면 언젠가는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그렇게 된 것입니다. 다시금 실패는 성공을 위한 필수조건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사례입니다.
전봇대처럼 길쭉한 1단 로켓이 대기권에 다시 재진입한 후 역추진해서 그대로 착륙한다는 것은 사실 쉬운일이 절대 아닙니다. 특히 흔들리는 바다 위의 착륙선에서 바람까지 받아가면서 할 일은 더 아닌 것이죠. 하지만 이들은 해냈습니다. 그것도 민간 기업이 정부의 대폭적인 지원도 없이 해낸 것입니다. 여러 모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아직 앞으로 가야할 길은 많이 남아 있습니다. 로켓 1단은 발사와 대기권 재진입, 착륙 과정에서 많은 열과 압력을 받게 됩니다. 따라서 다시 간단하게 재정비하고 발사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신뢰도가 확보되어야 할 것입니다. 사소한 실수 하나도 로켓 발사시에는 발사 실패라는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과연 정비 및 수리 후 다시 발사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비용 절감이 가능할지 역시 두고봐야 알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페이스 X가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앞으로 신뢰성 높고 정비 및 수리가 간편한 재사용 로켓을 통해서 우주 발사 비용이 획기적으로 절감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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