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쉽의 개념도. 출처 : DARPA)
앞서 소개드린대로 미 해군과 DARPA는 드론쉽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새로운 형태의 선박을 개발 중에 있습니다. 정식 명칭은 ASW Continuous Trail Unmanned Vessel (ACTUV)으로 작년에 건조가 진행되어 이제 실제 해상 테스트를 진행할 만큼 개발이 완료되었습니다.
ACTUV는 2016년 1월 27일 실제 바다에서 시속 50km의 고속 항해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했습니다. (아래 영상) 길이 40m, 배수량 140t 정도의 소형 선박으로 장거리 고속 항해가 가능하면서 기존의 군함대비 작은 크기와 무인화로 유지비가 매우 적게 든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DARPA의 예상으로는 구축함을 통해서 해상 초계를 하는 경우 하루 유지비가 70만 달러 이상이지만, 드론쉽은 1.5-2만 달러 수준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드론쉽의 작년 11월 레이시온 사에서 제작한 5세대 소너인 Modular Scalable Sonar System (MS3)을 장착해 적 잠수함을 수색/추적하는 것은 물론 작은 물체를 감지하고 스스로 회피하는 능력을 확보했습니다.
(동영상)
ACTUV의 가장 주된 임무는 해상 초계입니다. 특히 바다속에서 은밀하게 움직이는 적 잠수함을 탐지하고 추적하는 일이 가장 큰 임무입니다. 다만 아직 자체 무장을 지니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어뢰 등 자체 무장을 지닌 드론쉽의 등장도 어쩌면 시간 문제일지 모르지만, 아직은 개발 단계이고 어떤 오작동을 일으킬지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현 단계에서는 비무장 상태로 개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적 잠수함만 감지할 수 있다면 공격 능력이 없어도 큰 도움이 되는 것도 사실이긴 하지만 (잠수함의 가장 큰 이점은 은밀함에 있으므로), 처음에는 무장을 하지 않다가 결국은 공격무기로 진화한 무인기의 전례에서 보듯이 결국은 무장을 하게 되는 것이 미래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ACTUV의 프로토타입은 올해 4월쯤 정식으로 명명식을 가진 후 18개월 정도 테스트를 더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후 대량 생산 및 실전 배치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 같은데, 과연 드론쉽이 21세기 해전의 양상을 바꿀 수 있을지 미래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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