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ew maps show that the seafloor under Store Glacier, shown here, is almost 2,000 feet (600 meters) deeper than previously thought. Credit: NASA/JPL-Caltech/Ian Fenty)
앞서 여러 차례 소개드린 것처럼 그린란드의 빙하는 현재 녹는 양이 새로 생성되는 양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 질량을 점차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녹은 물은 결국 바다로 흘러들어가 해수면을 높이게 되는데, 현재 그 속도는 점차 빨라지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정확한 상승 속도와 그린란드 빙하의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서 많은 연구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나사의 제트 추진 연구소와 캘리포니아 대학의 과학자들은 나사의 항공 빙하 관측 프로젝트인 아이스브릿지와 Geological Survey Landsat 위성 관측 결과를 이용해서 그린란드의 빙하가 바닷물속에 노출된 부분이 생각보다 더 깊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해안가에 있는 그린란드 빙하는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상당 부분이 바다에 잠겨 있습니다. 이 빙하는 서서히 녹으면서 바다로 흘러들어가거나 혹은 분리되어 빙산이 됩니다. 이렇게 소실되는 빙하와 눈으로 쌓이면서 새로 생기는 빙하가 균형을 이루면 빙하는 질량을 유지할 수 있으며 현재는 빙하가 녹아서 사라지는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항공 및 위성 레이더/중력 분포 등의 연구를 통해서 그린란드의 빙하가 바닷속에 잠긴 부분이 이전보다 최대 600m 이상 더 깊은 1km에 달하는 지점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언뜻 생각하기에 더 깊이 잠긴 얼음이 문제가 될 이유는 없을 것 같지만, 그린란드의 주변바다의 온도 역전을 생각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수심 300m 아래로 내려가면 염분이 많고 표면보다 섭씨 3도 정도 더 따뜻한 바닷물 층이 있는데, 그린란드 빙하가 여기에 접촉하면 더 많이 녹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연구팀은 21세기 말에 이르면 이 해수 온도 자체도 섭씨 2도 정도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렇게 되면 더 빠른 속도로 빙하가 바다로 흘러들어 그린란드 빙하의 붕괴가 더 빠른 속도로 일어날 것입니다.
불행 중 다행한 부분이라면 그린란드 빙하가 21세기에 다 녹기에는 매우 크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다 녹기 전에도 상당한 해수면 상승과 저지대 침수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과학자만이 관심을 가져야하는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이와 같은 온도 상승 추세를 막기 위한 국제적인 공조가 시작되었지만, 더 늦기 전에 보다 적극적인 행동과 실천이 필요할 것입니다.
참고
E. Rignot et al. Bathymetry data reveal glaciers vulnerable to ice-ocean interaction in Uummannaq and Vaigat glacial fjords, west Greenland, Geophysical Research Letters (2016). DOI: 10.1002/2016GL067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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