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우주 이야기 472 - 태어나는 행성계에서 얼음 입자 발견



(Positions of the spectra extracted region shown in the L’ image of HD100546 disk. A 0.162′′ square regions were set along the major (SE-NW) and minor (SW-NE) axis of the disk at the position of 0.360′′, 0.522′′, 0.684′′, 0.846′′, and 1.008′′ from the central star. Credit: Honda et al., 2016. )



 관측 기술의 발전 덕분에 천문학자들은 과거 이론으로만 생각했던 여러 가지 가설들을 실제로 검증하고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중에 하나는 행성이 형성되는 과정입니다.
 일본 쿠루메 대학의 미츠히코 혼다(Mitsuhiko Honda at the Kurume University )를 비롯한 연구자들은 칠레에 있는 제미니 남방 망원경(Gemini South Telescope)에 설치된 근적외선 코로나그래픽 이미저 Near-Infrared Coronagraphic Imager (NICI)를  이용해 지구에서 320광년 떨어진 젊은 별인 HD 100546을 관측했습니다.

 태어난지 1000만년 이내의 젊은 별인 HD 100546 주변에는 먼지와 가스, 그리고 얼음으로 구성된 디스크가 존재합니다. 각 디스크는 이미 행성이 형성 중인 듯 0.2, 13 그리고 수백 AU 떨어진 지점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물질이 사라진 부위는 행성의 전단계인 미행성이 형성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연구팀은 여기서 3.1 µm 와 다른 파장대의 관측을 통해서 물의 얼음의 존재를 밝혀냈습니다. 태양계에서 보면 물의 얼음은 목성형 가스 행성들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고 생각되고 있습니다. 

 물은 매우 흔한 두 가지 원자 (수소와 산소)로 이뤄져 있으며 행성을 형성하는 원시행성계 원반에도 매우 풍부한 물질입니다. 따라서 원시 미행성들이 형성될 때 중요한 성분 가운데 하나였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사실은 현재 존재하는 목성형 행성들의 위성들이 얼음과 암석으로 구성된 얼음 위성이라는 점에서도 증명이 됩니다.
 과거 태양계에서 물의 얼음과 암석이 행성을 만들 씨앗을 형성한 후 이들이 주변의 남은 가스를 빨아들여 거대한 목성형 행성을 이뤘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서로 충돌과 합체가 빈번하게 일어났습니다.

 우리는 그때 당시의 태양계로 돌아갈 순 없지만, 대신 비슷한 과정에 있는 어린 별들을 관측해서 우리 태양계와 지구가 탄생했던 과거를 들여다볼 수 있는 셈입니다.
참고



  Water ice at the surface of HD 100546 disk, arXiv:1603.09512 [astro-ph.EP]arxiv.org/abs/1603.09512

  http://phys.org/news/2016-04-ice-surface-distant-star-disk.html#jCp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100 테슬라급 자기장 도달

 미국의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 (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에서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인간이 개발한 가장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장치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자기력선의 밀도를 나타내기 위해 단위 면적당 자기력선의 수를 표시하는 단위인 테슬라 (T) 가 있습니다. (1T = 1Wb/㎡  웨버 (Wb) 는 자속의 단위)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초전도체를 이용한 MRI 의 경우 1.5 - 3 테슬라급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인체 내부를 볼 수 있게 만들지만 과학 연구용으로 이보다 더 강력한 자기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90 테슬라급 자기장에 이어 이번에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에서는 100 테슬라급인 100.75 T 를 실현 했다고 합니다.   이를 구현한 것은 18000 파운드 (8.16 톤 정도) 의 코일과 여기에 에너지를 공급할 1200 메가줄 (Megajoule) 급 모터 제네레이터등의 설비입니다.  (   The 1,200-megajoule motor generator that powers the magnetic pulse.  )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Quantum Phase transitions and new ultra high field magnetic states Electronic Structure determination Topologically protected states of matter  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수 T 급 MRI 만 해도 자기장의 힘이 엄청난데 100 T 라니 엄청난 자기장이네요. 이는 지구 자기장 세기보다 200만배 강력한 (물론 좁은 범위에서 작용하는 자기장이라 지구 전체...

고대 양서류 이야기 (2) - 악어를 닮은 거대 양서류들

  페름기에는 다양한 양막류가 진화해서 앞서 소개한 육상형 템노스폰딜리는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하지만 양서류는 본래 자신의 서식지인 물과 습지에서 여전히 번성을 누렸습니다. 당시에는 악어류 같은 대형 양서형 파충류도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생태학적 지위는 여전히 양서류의 몫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 책인 포식자에서 비교적 간단히 다뤘는데, 오늘은 여기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책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47200 Yes 24:  http://www.yes24.com/24/goods/58772859 11번가:  http://books.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977867160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4877825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70447988&orderClick=LAG&Kc=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279593764&sc.saNo=003002003&bid1=search_auto&bid2=detail&bid3=prd_img&bid4=001 영풍문고:  http://www.ypbooks.co.kr/book.yp?bookcd=100843205&gubun=NV ...

이빨이 다시 진화한 개구리

  ( CT scans of Gastrotheca guentheri skulls revealed what appeared to be identical rows of teeth on both the upper and lower jaws, which researchers later confirmed through dissection. Credit: Florida Museum/Daniel Paluh )  개구리는 2억년 전 진화 과정에서 이빨을 잃어버리고 큰 턱과 혀를 이용해 곤충 같은 작은 먹이를 잡아 먹는 방향으로 진화했습니다. 파충류나 포유류 같은 다른 사지류와의 경쟁에서 밀려 양서류가 쇠퇴하고 멸종하던 시기에도 개구리는 여전히 생존할 수 있었던 비결입니다.   이빨이 없는 덕분에 큰 혀를 발사하기 편해졌을지는 모르지만, 이빨이 없으면 종종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씹는 대신 삼키기 때문에 음식을 씹을 수 없다는 점은 문제되지 않지만, 필사적으로 달아나려는 먹이를 잡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일부 개구리는 이빨 같이 보이는 엄니 (fang)을 지니고 있으나 이는 사라진 이빨이 다시 난 것이 아니라 다른 부분이 진화한 것입니다.   이는 돌로의 법칙 ( Dollo's Law )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화 과정에서 퇴화한 부분이 다시 생겨나지 않으며 대신 필요하면 다른 부분이 진화해 그 역할을 대신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가미가 사라진 사지 동물은 다시 물에 들어온다고 해도 아가미가 다시 생기진 않습니다. 대신 고래처럼 폐가 커져서 그 기능을 대신하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법칙엔 예외가 있기 마련입니다. 남미에서 발견된 멸종 위기 개구리 중 하나인 구엔터 유대류 개구리 ( Gastrotheca guentheri, Guenther's marsupial frog, dentate marsupial frog)는 완전한 형태의 이빨을 지니고 있습니다. 참고로 유대류 개구리라는 명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