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esity and stress on the endoplamic reticulum cause inflammation through upregulation of GATA 3 and TRIP-BR2 in visceral fat. Credit: Chong Wee Liew.)
이제는 대중에게도 내장 비만이 그냥 일반 비만보다 더 위험하다는 것이 알려져 있습니다. 사실 내장 지방 (Visceral fat)이 많은 경우 정상 체중에서도 인슐린 저항성 (인슐린에 대한 효과가 떨어지면서 당뇨 등을 유발) 이나 혹은 만성 염증이 증가하는 양상을 볼 수 있습니다. 반면 피하 지방(subcutaneous fat, SQ)의 경우에는 일부는 보호 효과도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왜 내장 지방이 많은 내장 비만이 인슐린 저항성과 만성 염증을 일으키는지는 확실히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인슐린 저항성 증가와 만성 염증은 결국 대사 증후군이나 당뇨를 유발해서 심각한 합병증으로 진행하게 되지만, 그 정확한 기전은 현재도 베일에 가려져 있습니다.
일리노이 대학의 청위 리우(Chong Wee Liew, assistant professor of physiology and biophysics) 교수와 그의 동료들은 쥐를 이용한 동물 모델에서 내장 비만이 만성 염증과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키는 과정에 TRIP-Br2라는 물질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사실 이들은 이전에 사람의 내장 비만에서 이 물질이 증가되어 있는 것을 발견한 바 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TRIP-Br2를 생산하지 못하는 쥐(knocked out TRIP-Br2 in mice)를 이용해서 이 쥐들이 고열량, 고지방 식이를 해도 잘 살찌지 않을 뿐 아니라 인슐린 저항성이나 염증 반응이 잘 생기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더 나아가 연구팀은 TRIP-Br2와 연관된 다른 매개 물질로 GATA3가 있다는 점도 발견했습니다. 정확히 왜 그런지는 알기 어렵지만 아마도 비만과 연관된 스트레스가 endoplamic reticulum(ER)에 영향을 주어 여러 염증성 사이토카인(cytokine)을 만드는 것으로 보이는데, 여기에 TRIP-Br2이 관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물질의 정확한 기능과 내장 비만과 연관된 인슐린 저항성 및 염증 반응은 앞으로 더 연구를 해야할 과제입니다. 분명한 사실은 내장 지방이 당뇨, 대사증후군, 고혈압과 같은 여러 질환의 원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더 나아가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증가하게 됩니다.
이 과정을 더 잘 이해하고 여기에 관여되는 대사 과정이나 물질을 알게 되면 앞으로 약물 개발에서 목표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 내장 지방이 쌓이지 않도록 적절한 운동과 건강한 식생활이 중요하겠습니다.
이 연구는 Nature Communications에 실렸습니다.
참고
Guifen Qiang et al. The obesity-induced transcriptional regulator TRIP-Br2 mediates visceral fat endoplasmic reticulum stress-induced inflammation, Nature Communications (2016). DOI: 10.1038/ncomms11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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