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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으로 빠른 시기에 녹고 있는 그린란드 빙하



(Credit: NASA )
 그린란드의 빙하 소실은 해수면 상승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기 때문에 과학자들의 중요한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상의 관측 기기와 위성, 항공 관측을 통해서 그 상태가 항상 모니터링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주 월요일과 화요일 (4월 11~12일 사이) 과학자들은 그린란드 빙하 표면의 12%가 녹은 상태라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덴마크 기상 연구소의 기상학자 피터 란겐(Peter Langen, a climate scientist at the Danish Meteorological Institute)에 의하면 이는 기존의 기록을 3주이상 앞당긴 것입니다.


 그에 의하면 만약 7월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4월에 생긴다는 것은 놀라운 일 (It's nothing for July, it's huge for April)이라며 완전히 새로운 이상 기후 기록이 생겼다는 것을 설명했습니다.


 그린란드 표면의 85%, 대략 170만 ㎢는 빙하로 덮혀있습니다. 이 빙하는 두께가 최대 수천m에 달하기 때문에 영원히 녹지 않는 빙하처럼 보이겠지만, 사실은 눈으로 내리는 양과 녹는 양이 균형을 맞추면서 질량을 유지합니다. 예를 들어 여름철에는 그린란드 표면의 눈이 녹아서 강과 호수를 이루는 것이 정상입니다.
 하지만 2012년에는 전례 없던 면적인 빙하 표면의 97%가 녹아내리면서 과학계에서도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점차 더 이른 시기에 빙하 표면이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표면의 10% 이상이 녹는 시기는 보통 5월 말이었지만, 이번에는 4월 중순으로 역대 기록 (이전 기록은 5월 5일, 1990년)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다만 표면의 녹는 현상은 구름, 바람, 그리고 따뜻한 공기의 이동 등 여러 요소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매년 일정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올해 4월 그린란드는 비정상적으로 따뜻한 봄을 지나고 있습니다. 4월 11일에는 수도인 누크(Nuuk)의 기온이 16.6℃를 기록해서 이전 4월 온도 기록을 무려 6.5도나 넘기는 신기록을 연출했습니다. 과학자들은 이런 이상 기후가 미래에는 일상이 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가 온실 가스 감축을 위해서 큰 합의를 보기는 했지만, 당장에 온실가스 배출이 획기적으로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므로 한동안 이와 같은 변화추세는 바뀌기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더 먼 미래를 내다볼 때 지금 행동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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