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 cliff at the terminus of Helheim Glacier, Greenland in August 2014. Credit: Knut Christianson)
현재 지구의 해수면은 상승하고 있습니다. 기온 상승에 의한 물의 열팽창과 육지 빙하가 녹으면서 바닷물 자체가 늘어나는 효과가 더해져서 19세기 말과 비교할 때 대략 평균 20cm 정도 상승했습니다. 그리고 이전에 전해드린 것처럼 그 상승 속도는 빨라지고 있습니다. ( http://blog.naver.com/jjy0501/220361084901 참조)
지난 100년간 해수면 상승보다 앞으로 100년간 해수면 상승 속도가 빠를 것이라는 데는 사실 큰 이견이 없습니다. 문제는 얼마나 빨리 상승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 문제를 두고 과학자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비교적 가까운 미래인 2100년까지의 상승을 두고 논쟁이 불붙고 있습니다.
최근 매사추세스 앰허스트 대학의 로버트 데콘토(Robert DeConto at the University of Massachusetts Amherst)와 펜실베니아 주립대학의 데이비드 폴라드(David Pollard at Pennsylvania State University) 등의 연구자들은 저널 네이처에 해수면 상승 속도가 이전 IPCC 예측의 2배 정도 높을 수 있다는 주장을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빙벽(ice cliff)이 따뜻한 공기와 해수로 인해서 더 빨리 붕괴될 가능성을 포함시킨 새로운 모델을 이용해서 더 정교한 해수면 상승 예측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최악의 경우 2100년까지 1.5m 이상 해수면 상승, 그리고 2500년까지 15m 해수면 상승이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이는 IPCC의 예측을 훨씬 뛰어넘는 예상입니다.
비록 이들의 모델이 빙하의 모델을 3차원적으로 구축한 정교한 모델이기는 하지만 해수면 상승 예측은 매우 어려운 일 가운데 하나입니다. 빙하의 녹는 속도가 빨라지는 점은 분명하지만, 빙하의 소실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너무 많기 때문에 미래 속도를 예측하는 일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녹는 속도에 대한 논쟁이 일어나는 것은 어쩌면 필연적인 결과일 수 있습니다.
이 연구에서 한 가지 희망적인 부분은 우리의 행동변화가 2100년경 해수면 상승을 억제할 수 있다고 본 점입니다. 데콘토는 적극적인 온실가스 배출 억제가 남극 빙하의 소실을 막을 수 있다 (But the good news is that an aggressive reduction in emissions will limit the risk of major Antarctic ice sheet retreat)고 언급했습니다.
사실 이를 위한 노력이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지난 파리 기후 협약에서 큰 진전을 본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앞으로 꼭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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