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bose and a diversity of structurally related sugar molecules are formed by a formose-type reaction in evolved pre-cometary ice analogues and detected by multidimensional gas chromatography. Ribose sugars make up the backbone of ribonucleic acid (RNA), which is what scientists think coded the genetic instructions for living things before the emergence of DNA. Credit: C. Meinert, CNRS )
과학자들은 여러 관측을 통해서 우주에 생각보다 훨씬 다양한 유기물이 존재할 수 있음을 알게되었습니다. 이중에는 생명의 재료가 되는 여러 가지 아미노산은 물론 DNA나 RNA를 만드는데 필요한 전구 물질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실 우주에서 흔하게 합성되는 물질이 생명체를 구성했다는 것은 매우 타당한 이야기입니다. 우주에서 드물게 형성되는 물질이라면 지구에도 흔하지 않을 테니까요.
그런데 과학자들은 RNA를 구성하는데 필요한 리보오스(Ribose)가 어떻게 우주에서 합성되는지는 알지 못했습니다. 리보오스는 ATP 등 여러 물질에도 반드시 필요한 전구 성분입니다. C5H10O5의 분자식을 가진 오탄당으로 지구 생물체에는 흔하지만, 우주에서 얼마나 흔하고 쉽게 생성되는지 알기는 어려웠습니다. 과연 차갑고 진공 상태인 우주에서 저절로 이런 물질이 합성될 수 있을까요?
프랑스의 과학자들은 80K (섭씨 -193도)에서 유기물질이 리보오스를 합성할 수 있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 입증했습니다. 이들은 혜성의 상태를 모방한 차가운 진공 상태에서 리보오스를 비롯한 다양한 유기물이 형성될 수 있음을 증명한 것입니다.
아쉽게도 지난 로제타 미션에서 필래가 확보한 혜성 코어 샘플에서 확인은 못했지만, 이 연구 결과는 혜성에서 RNA의 재료가 쉽게 합성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명체의 재료나 혹은 생명체 그 자체가 우주에서 기원했는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혜성이 지구와 충돌했을 때의 열과 압력으로 인해 단순한 분자로 다 분해 된 후 나중에 지구에서 생명체가 독립적으로 진화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쩌면 혜성에서 단순한 생명체가 발생할 수 있다면 이는 생명체가 생각보다 훨씬 쉽게 만들어질 수 있다는 증거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연구, 특히 혜성 물질을 확보한 연구를 통해서 이 미스터리를 밝혀야 할 것입니다.
참고
"Ribose and related sugars from ultraviolet irradiation of interstellar ice analogs," Science, DOI: 10.1126/science.aad8137
http://phys.org/news/2016-04-scientists-rna-abundant-space.html#jCp
http://phys.org/news/2016-04-scientists-rna-abundant-space.html#jC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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