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C)
HTC는 한 때 스마트폰 제조사로 잘 나가던 업체였습니다. 아이폰 쇼크 초기 시절에는 삼성보다 스마트폰 점유율이 더 높던 시절도 있었을 정도입니다. 그러던 HTC는 몇 년사이 갤럭시 시리즈와의 격차가 엄청나게 벌어지면서 이제는 순위권에서 밀려난지 오래입니다. 일부에서는 HTC가 더 이상 스마트폰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HTC는 다시금 플래그쉽 스마트폰 시장을 노린 하이엔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인 HTC 10을 공개했습니다. 이미 포화 상태인데다 점차로 상향 평준화되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HTC의 고뇌가 담긴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카메라와 스냅드래곤 820, 그리고 5.2인치 1440p 디스플레이로 무장한 HTC 10는 일단 역대 가장 강력한 사양을 갖췄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HTC 10 스펙. 출처: 아난드텍)
(핸즈온)
스냅드래곤 820 및 4GB LPDDR4의 조합은 현존하는 스마트폰 가운데서 가장 강력한 것으로 2016년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표준 사양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용량은 32/64GB와 microSD 지원으로 어느 정도 충분한 용량을 제공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카메라에서 눈여겨볼 변화는 역시 메인 카메라의 화소수가 줄어드는 대신 픽셀 사이즈가 증가해 빛을 더 많이 받을 수 있게 진화했다는 것입니다. f/1.8이라는 카메라 역시 더해져서 어두운 저조도 환경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사운드에 있어서는 BoomSound Hi-Fi edition이라는 독특한 시스템을 사용합니다. 하단부에 메인 스피커가 있고 위에도 수화부에도 스피커가 있는데 서로 다른 역할을 담당합니다. 즉 하단부 스피커는 저음과 중음 위주로 튜닝한 유닛이 서브 우퍼같은 역할을 겸하며 메인 사운드는 상단부 스피커가 담당하는 일종의 1.1 채널 스피커 시스템이라는 것입니다. 스피커의 성능이 어떨지 궁금해지는 소식입니다.
HTC 10은 확실히 2016년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갖춰야할 사양을 모두 갖추고 등장한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그런 스마트폰이 여럿 있다는 점과 이제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것이죠.
과연 HTC 10이 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는 시간이 증명해줄 것입니다.
참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