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s concept of the Type 31 frigate. Credit: Babcock)
영국 해군이 차세대 범용 프리깃 (General Purpose Frigate (GPFF))으로 뱁콕 (Babcock) 컨소시엄의 에로우헤드 140 (Arrowhead 140)을 선정했습니다. 세 경쟁 컨소시엄 (BAE Systems/Cammell Laird, Babcock/BMT/Thales, Atlas Elektronik UK/Thyssenkrup Marine Systems) 가운데 매우 강력한 경쟁자인 BAE를 누르고 선정된 셈인데, 앞으로 호주나 캐나다 등 영연방 국가는 물론 제 3국 수출에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뱁콕의 에로우헤드 140 디자인에 대해서는 앞서 잠시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Type 31 (혹은 Type 31e)는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대양 작전을 펼칠 수 있는 프리깃을 목표로 개발되었습니다. 영국 왕립 해군은 2차 대전때는 900척의 전투함을 보유한 적도 있지만, 각종 첨단 장비 탑재로 인해 군함이 가격이 올라가는 반면 예산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현실 때문에 현재는 70척 정도에 불과한 수준입니다. 미 해군에는 미치지 못해도 서방 해군의 주력 중 하나인 영국 해군으로써는 작전 능력 확보를 위해 최소한의 함정은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런 이유로 Type 31은 개발 초기부터 가격을 척당 2억5000만 파운드 (현재 환율로 3억 800만 달러)에 맞출 것을 요구받았습니다. 세 컨소시엄은 나름 이 가격에 맞춰 납품하기 위해 기존에 개발한 군함을 베이스로 수주전에 참가했는데, 뱁콕 인터내셔널 컨소시엄이 덴마크 해군에 납품한 Iver Huitfeldt급을 기반으로 한 에로우헤드 140을 제안해 사업을 따낸 것입니다. 첫 건조 척수는 5척인데 앞으로 더 추가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배수량 5700톤 급이며 대략적인 제원에 대해서는 아래 영상을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동영상)
Type 31는 천정부지로 치솟는 최신형 군함 가격과 성능을 어느 정도 절충한 모델로 앞으로 군함 수출 시장에서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걸 보면 우리 나라도 유럽이나 미국의 방산 업체와 손잡을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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