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arctic sea sponge extracts provide leads for new malaria treatments. Credit: Bill Baker)
과학자들은 신약과 신물질을 찾아 독특한 대사과정과 서식 환경을 지닌 생물들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최근 남극의 찬 바다에 있는 해면에서 발견된 신물질은 열대 지방에서 유행하는 말라리아에 새로운 치료제가 될지도 모릅니다. 미국 화학학회(ACS)의 저널인 Journal of Natural Products에 실린 논문에서 저자들은 Inflatella coelosphaeroides이라는 생소한 남극 해면에서 friomaramide라는 신물질을 추출했습니다.
연구팀은 이 물질을 배양한 간세포에 감염시킨 열대열 말라리아 원충(Plasmodium falciparum)에 투여했습니다. 그 결과 기존의 말라리아 치료제인 프리마퀸 (primaquine)만큼 말라리아 원충의 발달 및 침투 억제 효과가 뛰어나지만 간세포 독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약물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아직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고 대개의 신약 후보가 이 단계에서 탈락한다는 점을 생각해도 흥미로운 결과입니다.
말라리아는 여전히 매년 수억명의 사람에 감염되며 40만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오는 심각한 감염병입니다. 하지만 현재 사용되는 약물은 대부분 개발된지 오래되어 내성을 지닌 말라리아 원충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신약 개발이 절실한 이유입니다. 따라서 많은 과학자들이 이전에 보고된 적이 없는 신물질을 찾고 있습니다.
남극 바다는 이런 생물을 찾는 과학자들에게 흥미로운 생물의 보고입니다. 낮은 기온에 적응해 독특한 대사 과정과 물질을 지닌 생물이 많기 때문입니다. 허리 최근 기온 상승으로 인해 남극 고유 생태계 역시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더 심각한 생태계 파괴가 진행되기 전에 우리가 막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참고
Matthew A. Knestrick et al, Friomaramide, a Highly Modified Linear Hexapeptide from an Antarctic Sponge, Inhibits Plasmodium falciparum Liver-Stage Development, Journal of Natural Products (2019). DOI: 10.1021/acs.jnatprod.9b00362
https://phys.org/news/2019-09-malaria-felled-antarctic-sea-sponge.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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