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ESA)
지난 2014-2016년 사이 유럽 우주국의 로제타 탐사선은 혜성 67P/Churyumov-Gerasimenko의 표면을 상세히 관측했습니다. 오시리스 고해상도 카메라 (OSIRIS high-resolution camera) 하나만으로도 76000장의 사진이 촬영되 지구로 전송됐으며 이에 대한 분석은 아직도 진행중입니다.
로제타 임무 과학자들인 최근 다시 67P 표면에서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혜성 중앙에 있는 2000 ㎡의 경사면에서 10m 지름의 바위가 70m정도 미끄러져 내려온 것입니다. 지구에서라면 특별할게 없는 일이지만, 지구 중력의 1만분의 1 수준인 67P 표면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이 돌의 무게는 230톤 정도로 마치 가벼운 돌처럼 몇 번 통통 튀면서 내려왔는데 운좋게 우주로 튀어 나가지 않았습니다.
이 현상은 67P가 태양에 근접했을 때 발생했는데 이 시기에 분출되는 가스 때문에 표면의 크고 작은 바위들이 움직이고 산사태가 발생합니다. 로제타가 보내온 이미지를 분석하면 경사면이 무너지면서 돌이 굴러 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 경우는 운 좋게 멈췄지만, 다른 경우에는 우주로 튀어나갔을 것입니다. 이 경우 앞서 소개한 작은 위성처럼 혜성 주변에 있다 결국 우주 미아가 될 것입니다.
로제타는 우리가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혜성의 맨얼굴을 정말 상세히 보여줬습니다. 미지의 천체에 직접 탐사선을 보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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