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s impression. Credit: Julia Beier)
상어는 지난 수억 년간 몸의 형태를 크게 변화시키지 않은 매우 성공적인 생물로 불립니다. 아마도 육지에서 비슷한 생물을 고르라면 악어가 있을 것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상어나 악어 모두 수억 년의 세월 동안 여러 가지 시도를 했지만, 그 시절로 돌아가도 현재 모습과 흡사한 형태의 악어나 상어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성공적인 형태라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최근 독일과 영국 고생물학자들은 오래전 발견된 쥐라기 악어의 화석이 사실은 신종 바다 악어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 화석은 1770년 독일 바바리아 지역에서 발견된 것으로 지난 60년간 비슷한 쥐라기 악어인 Steneosaurus bollensis으로 여겨졌으나 연구팀은 이를 분석해 사실은 Mystriosaurus laurillardi이라는 신종 악어라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비슷하게 1800년대 요크셔에서 발견된 화석 역시 이 악어의 것이었습니다.
미스트리오사우루스의 외형은 주둥이가 가늘고 물고기를 주로 먹는 악어인 가비알 (gharial)과 흡사합니다. 실제 생활 형태 역시 물고기를 잡아먹는 현재의 악어류와 흡사했을 것입니다. 이들은 어룡 및 암모나이트와 함께 바다를 누볐을 것입니다. 다만 현생 악어류와 다른 점은 콧구멍이 머리 위가 아닌 앞으로 나 있다는 점입니다. 왜 그런지는 알 수 없지만, 현생 악어류와 흡사한 외모에도 구분이 가능한 특징이라고 하겠습니다.
연구팀은 미스트리오사우루스가 쥐라기 초 악아류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외형에도 사실은 여러 종의 생물로 나눠지는 것은 악어를 포함한 여러 현생 생물에서 볼 수 있습니다. 같은 종의 화석으로 분류했어도 사실은 비슷한 형태의 다른 종일 수 있는 것이죠. 어쩌면 중생대 악어류는 우리가 이전에 알던 것보다 더 흔하고 다양한 생물종이었을지 모릅니다.
참고
Acta Palaeontologica Polonica (2019). DOI: 10.4202/app.00557.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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