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newly discovered species of nematode is considered an extremophile--it thrives under high-salt, high-pH, arsenic-rich conditions that are otherwise hostile to life. But it is surprisingly versatile because it can also live in "normal" conditions in the laboratory. Credit: Caltech)
뜨거운 온천이나 화산지대처럼 극단적인 환경에서도 생명체는 살아갑니다. 아예 이런 극단적인 환경에서만 살아가는 생물들도 있는데 이들을 극한 생물 (extremophile)이라고 부릅니다. 지구상 최초의 생물체 가운데 하나인 고세균이 대표적인 종류입니다. 하지만 다세포 진핵생물 가운데도 이런 환경에 적응한 생물들이 존재합니다.
칼텍의 과학자들은 캘리포니아의 모노 레이크 (Mono lake) 염호에서 독특한 선충을 발견했습니다. Auanema라는 이름을 지닌 이 선충은 실험동물로 흔히 사용되는 예쁜 꼬마 선충의 친척으로 1000개 정도의 세포를 지닌 작은 선충이지만, 여러 가지 놀라운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우선 이 선충은 염도가 바다에 세 배나 높고 pH가 10에 달하는 환경에서 살아갑니다. 이런 환경에서 살 수 있는 생물은 단순한 박테리아나 조류 algae 를 제외하면 새우 한 종과 파리 한 종 정도입니다. 아우아네마는 중금속에 대한 내성도 강해서 인간에서 치사량인 비소 농도의 500배를 견딜 수 있습니다. 여기에 세 개의 성을 지녔으며 캥거루처럼 새끼를 품고 다닙니다.
이런 희안한 특징을 지닌 생물은 독특한 대사과정이나 물질을 지니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신물질이나 신약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 기묘한 선충에 어떤 비밀이 숨어 있는지 밝혀내기 위해 후속 연구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참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