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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라노사우루스는 머리에 냉각 시스템을 지니고 있었다?



(A graphic thermal image of a T. rex skull. MU study suggests blood vessels acted as an internal thermostat on a T. rex, much like alligators have today for body temperature control. Credit: Brian Engh.)

(A graphic thermal image of a T. rex with its dorsotemporal fenestra glowing on the skull. Credit: Brian Engh.)


 티라노사우루스 렉스가 두개골에 열을 식히기 위한 통로를 지녔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우리들은 티라노사우루스에 대해 고정된 이미지를 갖고 있습니다. 큰 이빨이 난 거대한 턱과 상대적으로 작은 앞다리, 긴꼬리와 도마뱀 같은 비늘로 두발로 서서 초식 공룡 (종종 공룡 영화에서는 사람)을 사냥하는 모습이 그것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티라노사우루스의 모습은 모두에게 동일합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일반 대중들이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을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하고 논쟁을 벌였습니다. 티라노사우루스 두개골 위에 있는 큰 구멍의 용도가 그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보다 전문적인 용어로 dorsotemporal fenestra라는 이 구멍은 혈관, 근육, 신경 가운데 무엇이 지나는지 오랜 논쟁거리였습니다. 


 미주리 대학, 오하이오 대학 및 플로리다 대학 (University of Missouri, Ohio University and University of Florida)의 연구팀은 현생 동물 가운데 티라노사우루스와 가장 유사한 두개골을 지닌 악어를 대상으로 이 구멍의 용도를 알아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현생 악어 (악어라고 하면 좀 이상할지 모르지만 이들 역시 지배 파충류의 후손이며 크기와 형태상 오히려 현생 조류보다 더 적당한 대상일 수 있음) 역시 두개골 위에 구멍을 지니고 있는데 이는 두개골 내의 온도가 과도하게 상승하는 것을 막아줍니다. 


 이전 연구에서 티라노사우루스의 두개골 위에 있는 구멍은 턱의 움직임을 돕는 근육이 있는 자리라는 주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연구팀은 이는 매우 이상한 설명으로 위치상 열을 발산하는데 필요한 혈관이 지나는 자리라고 주장했습니다. 쉽게 말해 머리에 냉각 시스템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정확한 용도는 쥐라기 공원처럼 티라노사우루스를 직접 만들지 않고서는 알아내기 힘들지도 모르지만, 이들 역시 체온이 지나치게 올라가는 것을 방지할 시스템을 가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뇌는 대사량이 많지만 열에도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이들이 온혈 동물이라면 체온을 조절할 방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열 배출 통로라는 가설이 그럴 듯해 보이는 이유입니다.


 참고


Casey M. Holliday et al, The Frontoparietal Fossa and Dorsotemporal Fenestra of Archosaurs and Their Significance for Interpretations of Vascular and Muscular Anatomy in Dinosaurs, The Anatomical Record (2019). DOI: 10.1002/ar.24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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