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credit: X-ray: NASA/CXO/CSIC-INTA/G.Miniutti et al.; Optical: DSS)
과학자들이 하루 세 번 식사를 하는 블랙홀을 발견했습니다. 블랙홀은 일반적으로 거의 일정한 양의 물질을 흡수하지만 가스나 별이 흡수되면서 갑자기 많은 양의 물질을 흡수할 수 있습니다. 이 때 블랙홀은 강력한 제트를 더 많이 방출하면서 밝게 빛나게 됩니다. 유럽 우주국의 지오바니 미뉴티G(iovanni Miniutti from ESA’s Center for Astrobiology in Spain)와 그 동료들은 나사의 찬드라 X선 위성과 유럽 우주국의 XMM-Newton를 이용해 지구에서 2억5천만 광년 떨어진 은하인 GSN 069를 관측했습니다.
이 은하 중심에는 태양 질량의 40만배에 달하는 은하 중심 블랙홀이 존재합니다. 은하 중심 블랙홀 가운데서는 그렇게 큰 편이 아니지만, 연구팀은 예상치 못했던 관측 결과를 발견했습니다. 블랙홀의 밝기가 9시간 간격으로 20배 정도 밝아졌던 것입니다. 마치 하루 세끼 식사를 하듯 주기적으로 밝기가 변하는 현상은 항성 질량 블랙홀에서 관측된 적이 있지만, 거대 질량 블랙홀에서는 처음 보고되는 것입니다. 연구팀은 2018년 12월 24일과 올해 1월 16-17일, 그리고 2월 14일에 이 블랙홀을 관측해 이런 현상이 적어도 54일 이상 일어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잘 모르지만, 아마도 주변에서 공전궤도에 따라 주기적으로 흡수되는 별이 있거나 강착 원반의 주기적인 물질 흐름이 그 이유일지 모릅니다. 연구팀은 한 번에 흡수되는 물질의 양을 달 질량 정도로 추정했습니다. 대략 하루 3번이라는 주기는 우연의 일치겠지만, 나사의 과학자들도 하루 세 끼(Three Hot Meals a Day)라고 표현한 점이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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