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otosaurus bennisoni is a mosasaur from the Upper Cretaceous (Maastrichtian) North America. Credit: Restoration illustration from Wikimedia Commons, CC BY 3.0.)
모사사우루스는 백악기말 바다를 호령한 해양 파충류로 현재 뱀이나 도마뱀의 친족 그룹입니다. 이들은 강력한 턱과 뛰어난 수영 실력으로 백악기 말 해양 생태계에서 최상위 포식자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사실 이미 중생대에는 어룡이나 수장룡처럼 훨씬 오래 전 바다로 진출한 파충류가 존재했으며 바다 악어류나 상어류 역시 번영을 누리고 있었습니다. 이에 반해 중생대의 끝자락인 백악기 후기에 바다로 들어간 모사사우루스가 이렇게 큰 성공을 거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커스틴 포모소(Kiersten Formoso, a Ph.D. student in vertebrate paleontology at the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가 이끄는 연구팀은 그 비결 가운데 하나가 뛰어난 평형 실력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고래나 돌고래, 어룡처럼 바다 환경에 적응한 사지 동물은 주로 꼬리의 힘을 이용해서 헤엄칩니다. 따라서 어깨 근육이 붙는 견갑대 pectoral girdle와 주변 어깨 근육은 부실한 편입니다. 반면 모사사우루스의 견갑대는 수영 선수처럼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이는 평형 (breast stroke)과 비슷한 방식으로 갑자기 속도를 낼 때 유리합니다.
연구팀은 이를 근거로 모사사우루스가 단거리에서 갑자기 속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바로 앞에서 도망치는 먹이를 잡는데 큰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물론 이는 상당한 비용을 댓가로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수 해양 생물에서 보기 어려운 특징입니다. 그럼에도 모사사우루스가 백악기 말 크게 성공한 점을 볼때 이 투자는 그럴 만한 가치가 있었을 것입니다. 어쩌면 이 시기에는 한 번 잡으면 큰 식량을 얻을 수 있는 큰 먹이가 풍부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백악기말 대멸종 때 생태계가 붕괴되면서 모사사우루스가 의존한 먹이가 사라졌고 이런 환경 변화가 멸종의 원인 중 하나였을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모사사우루스가 평형을 할 줄 알았다는 것 자체로 흥미로운 내용의 연구 같습니다.
참고
Reassessment of the Mosasaur Pectoral Girdle and its Role in Aquatic Locomotion, gsa.confex.com/gsa/2019AM/webp … ram/Paper3338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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