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s conception of the Kepler-13AB binary star system as revealed by observations including the new Gemini Observatory data. The two stars (A and B) are large, massive bluish stars (center) with the transiting "hot Jupiter" (Kepler-13b) in the foreground (left corner). Star B and its low mass red dwarf companion star are seen in the background to the right. Credit: Gemini Observatory/NSF/AURA/Artwork by Joy Pollard)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수천 개 이상의 외계 행성을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은하계에 존재할 수천억 개 이상의 외계 행성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과학자들은 계속해서 더 많은 외계 행성을 상세히 연구하기 위해 새로운 망원경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TESS 처럼 우주 기반 망원경은 물론이고 지상에서도 새로운 관측 장비가 계속 도입 중입니다.
하와이에 있는 8m 구경 제니미 노스 망원경 역시 그 중 하나입니다. 나사 에임즈 연구 센터의 스티브 B 호웰 (Steve B. Howell of the NASA Ames Research Center)와 그 동료들은 이 망원경에 설치할 고해상도 이미징 기기를 개발했습니다. 알로페케 Alopeke (하와이어로 여우와 비슷한 의미)는 60마이크로초 단위로 수천장의 사진을 찍어 대기의 간섭을 제거하고 별의 정확한 밝기 변화를 세밀하게 측정해 과거 외계 행성 여부가 불분명한 천체의 비밀을 밝혀낼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알로페케의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지구에서 2000광년 떨어진 쌍성계 Kepler-13AB를 관측했습니다. 이전 관측을 통해 이 쌍성계 주변에 행성이 있다는 단서는 찾아냈지만, 목성형 가스 행성인지 아니면 작은 갈색 왜성인지는 확실치 않았습니다. 더구나 어느 별 주변을 공전하는지도 몰랐습니다.
알로페케 관측 결과는 케플러 13b가 목성형 가스 행성인데 뜨거운 온도 때문에 부풀어 오른 상태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정확히 케플러 13A 주위를 공전하고 있습니다. 이번 관측은 알로페케의 성능을 충분히 입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 가지 더 흥미로운 사실은 알로페케가 지구 반대편에 형제를 지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칠레에 있는 제미니 사우스 망원경의 조로(Zorro)가 그것으로 역시 스페인어로 여우라는 뜻입니다. 이 쌍둥이 형제가앞으로 남반구와 북반구에서 수많은 외계 행성을 확인하고 그 특징을 알아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참고
Steve B. Howell et al. High-resolution Imaging Transit Photometry of Kepler-13AB, The Astronomical Journal (2019). DOI: 10.3847/1538-3881/ab2f7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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