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애플)
애플워치는 스마트 워치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히트 상품입니다. 시장 조사 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스마트워치 판매량의 46.4%는 애플워치였으며 판매량은 570만대였습니다. 이렇게 널리 보급된 애플워치는 건강 기능을 특히 강조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의학적 활용도는 크지 않은게 현실입니다. 그러나 최근 의학계에서는 스마트워치를 이용한 건강 관리는 물론 연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애플 심장 연구 (Apple Heart Study, AHS)는 애플워치를 이용해서 무증상인 심방 세동을 진단해 뇌졸중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이제 애플과 의학계는 새로운 대규모 연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세 가지가 공개됐습니다.
1. Apple Women’s Health study
애플과 미국립의료원 (NIH), 그리고 하버드 대학(Harvard T. H. Chan School of Public Health)이 진행하는 연구로 여성의 생리 및 배란 주기를 추적하는 앱을 통해 난임, 임신, 다낭성 난소 증후군 polycystic ovary syndrome, 유방암, 골다공증 등 여성 질환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물론 앱을 통해 주기를 추적하는 한편 다른 임상 정보 역시 수집하게 됩니다.
2. Apple Heart and Movement study
이 연구는 브리검 여성 병원 (Brigham and Women’s Hospital)과 미심장협회 (American Heart Association)의 협력으로 이뤄집니다. 주 목적은 애플워치를 통해 심박수와 운동량을 측정하고 이것이 다양한 심혈관 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것입니다. 운동량이 많을수록 심혈관 질환이 적게 생길 것 같지만, 심박수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많습니다. 이 연구 결과가 나오면 얼마나 운동을 하면 좋은지 스마트 워치를 통해 더 상세한 조언이 가능할 것입니다.
3. Apple Hearing Study
미시간 대학과 협업으로 진행되는 애플 청력 연구는 애플워치를 이용해서 주변 소음에 노출되는 정도를 측정하는 연구입니다. 장시간에 걸친 소음 노출과 청력 저하에 대한 연구인데, 이제까지 진행된 소규모 연구와 달리 매우 대규모 연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물론 청력만이 아니라 다양한 소음 노출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알려줄 수 있을 것입니다. (여담이지만, 이어폰의 경우 아이폰과 연동된다면 이것 역시 측정에 포함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은 대규모 연구가 진행되어 결과가 나오면 애플 역시 어떻게 건강 관리를 해야 하는지 더 상세히 알게 될 것입니다. 이를 애플워치에 반영한다면 애플워치는 지금보다 강력한 건강관리 기기로 거듭날 것으로 보입니다. 매년 혁신이 없다고 하지만, 국내 언론이 애써 외면하는 진짜 혁신은 여기에 숨어 있는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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