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인텔)
인텔이 한국에서 언론 공개 행사를 통해 낸드 플래시 메모리 및 옵테인 메모리의 로드맵을 공개했습니다. 이를 한국에서 처음 발표한 점이 의미심장한 부분인데 이제까지 그런 경우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이 부분은 삼성과 SK 하이닉스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튼 인텔은 현재 QLC 낸드 플래시 SSD 가운데 가장 잘 팔리는 660p의 후속 모델인 665p를 선보였습니다. 96층 QLC 낸드플래시 메모리을 사용하는 665p는 순차 읽기/쓰기 속도가 40-50% 빨라지고 랜덤 액세스 속도는 30% 더 빨라졌습니다. 인텔은 2020년에 144층 QLC 낸드플래시 제품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미 128층 TLC 낸드플래시 메모리 양산에 들어간 한국 제조사들에 비해 앞섰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낸드플래시보다 더 눈길을 끄는 내용은 역시 옵테인 메모리 로드맵입니다. Optane DCPM(DC Persistent Memory)은 메모리를 장착하는 DIMM 폼펙터로 출시되었습니다. 아파치 패스(APACHE PASS)란 코드명을 지닌 1세대 제품은 내년에 2세대 제품인 버러우 패스(BARLOW PASS)로 대체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흥미로운 사실은 일반 소비자를 위한 옵테인 SSD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인텔의 옵테인 H10, 800P SSD는 현재 작은 용량과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서 소비자 시장에서 그다지 큰 호응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소비자용 옵테인 SSD보다는 데이터 센터를 위한 제품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2세대 옵테인 DC 메모리 (DIMM, SSD)는 내년에 출시될 예정으로 코퍼 레이크 및 아이스 레이크 플랫폼과 같이 시장에 투입될 것입니다. 다만 소비자용 SSD/D램과 마찬가지로 가격이 애매하게 비쌀 경우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최근 D램 가격이 많이 내려간데다 낸드 플래시 메모리 역시 저렴해져 상대적으로 더 큰 가격 경쟁력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D램보다 저렴해도 낸드 플래시보다 훨씬 비싸다면 과거 램버스 메모리가 간 길을 따라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과연 옵테인 메모리가 삼성/하이닉스를 견제할 새로운 다크호스가 될지 시장 안착에 실패한 케이스가 될지 결과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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