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인텔)
인텔이 최초의 옵테인 SSD인 DC P4800X를 정식으로 공개한 후 리뷰가 등록되었습니다. 벤치마크 및 리뷰를 진행한 아난드텍에 따르면 인텔 3D Xpoint는 진짜라고 합니다. (The P4800X proves that 3D XPoint memory is real and that it really works)
이 리뷰에서는 375GB Optane SSD DC P4800X와 기존 낸드 플래시 방식의 SSD인 Intel 800GB SSD DC P3700, Micron 9100 MAX 2.4TB를 비교했습니다. 일단 기본적인 성능에서는 인텔의 주장처럼 레이턴시가 과거 낸드플래시 기반 SSD와 비교되지 않을 만큼 빨랐습니다.
리뷰는 우리가 흔히 보는 스펙 비교가 아니라 레이턴시를 중심으로 세부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판독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내용을 요약하면 순차 읽기/쓰기에는 기존의 SSD 대비 엄청나게 빠르지 않지만, 랜덤 읽기와 쓰기가 위주인 작업에서는 기존의 낸드 플래시 대비 수십 배 작은 레이턴시로 인해 매우 빠르게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읽기/쓰기 50:50 작업에서 레이턴시 QoS가 기존 SSD 대비 30배 정도 우수한 (짧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At 50/50 reads/writes, latency QoS for the DC P4800X is 30x better than the competition) 따라서 인텔 옵테인 SSD는 읽고 쓰기를 매우 많이하는 작업을 장시간 하는 특수 업무에서 기존의 SSD 대비 더 나은 성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쓰기 수명이 정해진 SSD 대비 내구성이 좋기 때문에 데이터를 자주 읽고 쓴다면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레이턴시에서 3D Xpoint는 낸드 플래시보다는 DRAM에 좀 더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속도가 빨라진다면 DRAM의 위치도 위협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가격이 매우 비싸다는 단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결국 가격이라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차세대 메모리의 중심이 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앞으로 시장 예측은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일단 차세대 고속 비휘발성 메모리가 실제로 상용화 된 점은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됩니다. 낸드 플래시는 현재같은 모바일 혁명이나 SSD를 가능하게 만든 주역이지만, 매우 오래된 기술이고 공정 미세화에 따른 수명 문제나 느린 속도 등의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주요 제조사들이 모두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3D Xpoint가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의 대세가 될지는 알기 어렵지만, 일단 첫 상용화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큰 변화를 예측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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