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 adult Colorado potato beetle, left, is attacked by a stink bug predator. Credit: Ellen Woods/Provided)
곤충을 비롯한 여러 동물들 가운데 형제를 잡아먹고 성장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미국에서 감자와 다른 작물의 중요한 해충인 콜로라도 감자잎벌레 (Colorado potato beetle)가 그런 경우로 알에서 태어난 유충이 아직 부화하지 않은 알을 먹는 습성이 있습니다.
코넬 대학의 제니퍼 탈러(Jennifer Thaler) 교수와 그녀의 동료들은 그 이유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이와 같은 행동의 이유가 빠르게 성장해서 천적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그 방법이 독특합니다. 어미가 천적의 존재를 눈치채면 수정되지 않은 알을 낳는 다는 것입니다.
콜로라도 감자잎벌레의 주요 천적은 포식성 노린재 (stink bug predator)로 성체는 크기가 거의 비슷해서 잡아먹기 힘들지만 (사진) 알에서 태어난 작은 새끼는 쉽게 잡아먹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새끼 입장에서는 빠르게 커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콜로라도 감자잎벌레는 휘발성 유기 화합물을 감지해 천적의 존재를 감지하면 큰 알을 낳는 대신 낳는 알 가운데 수정되지 않은 무수정란을 늘리는 전략을 취합니다. 아마도 큰 알을 낳는 것보다 더 빠르게 새끼를 부화시켜서 빨리 먹고 크게 하는 전략을 가진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튼 이렇게 하면 더 많은 새끼를 남길 수 있는 것입니다. 사실 무수정란이기 때문에 이 알은 같은 형제라기보단 그냥 우리가 먹는 달걀처럼 식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과학자들이 이 곤충을 연구하는 것은 이 곤충이 중요한 해충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반면 천적인 노린재는 인간 입장에서 보면 익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노린재를 비롯한 천적들이 더 효과적으로 콜로라도 감자잎벌레의 유충을 잡아먹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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