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has exposed hardy bacteria to the environmental stresses they'd encounter on Mars, and found that 99.999 percent of them would be wiped out in the first day(Credit: NASA))
나사는 유인 임무를 포함해서 화성 표면에서 다양한 탐사 임무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 중요한 목표 가운데 하나는 화성에서 생명체의 증거를 찾는 일인데, 여기에는 한 가지 곤란한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지구 미생물이 탐사선과 함께 화성에 가서 화성에 정착하는 일이죠. 이 경우 화성 기원 생명체인지 지구 기원 생명체인지 판단하기 애매해지는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화성으로 보내는 탐사선은 멸균 조치를 한 클린룸에서 제작하고 있으며 발사 직전에도 다시 멸균 조치를 해서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유인 화성 탐사를 한다면 인간이 탄 우주선은 그런 수준의 멸균 조치를 하기 힘들 것입니다. 그러면 인간과 함께 간 지구 미생물은 어떻게 될까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 나사의 Exposing Microorganisms in the Stratosphere (E-MIST) 실험장치가 2015년 10월에 발사되었습니다. 30.5km 상공에서 여러 박테리아를 테스트한 결과 강력한 자외선과 낮은 기온 덕분에 미생물의 99.999%가 사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화성까지 가는 과정은 물론 화성 표면의 환경 역시 크게 다르지 않으므로 지구 미생물의 대부분은 죽겠지만, 그래도 극소수 생존자가 있다는 점은 무시할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연구팀은 이 생존자의 유전자를 분석했고 지상에 있던 안전한 대조군과 약간 다른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강력한 방사선 환경에서 DNA가 쉽게 바뀔 수 있음을 시사하면 새로운 극한 환경에 적응하는 박테리아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연구팀의 리더인 데이빗 스미스 (David J. Smith)는 이 연구가 일부 균주만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더 많은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더구나 화성의 먼지 아래처럼 강력한 자외선을 피할 수 있는 환경에서 더 많은 미생물이 살아남을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을 것입니다.
앞으로 화성 유인 탐사가 이뤄진다면 지구 미생물이 화성을 오염시키거나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화성 미생물이 있어 지구를 오염시킬 가능성에 대해서 열어놓고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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