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life reconstruction of the new species Teleocrater rhadinus, a close relative of dinosaurs, feasting on an ancient mammal relative, Cynognathus, in the Triassic of Tanzania. The large dicynodont Dolichuranus is seen in the background. Credit: Natural History Museum, London, artwork by Mark Witton.)
(The new species Teleocrater rhadinus hunting a cynodont, a close relative of mammals. Credit: Museo Argentino de Ciencias Naturales)
지금으로부터 2억 4,500만년 전. 페름기 대멸종이 끝난 후 지구 생태계는 빠르게 재편되어 중생대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이 시기 공룡의 조상의 조상에 해당하는 생물들도 등장했는데, 이 시기 화석 자체가 적다보니 사실 잘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많았습니다. 현생 조류와 악어, 그리고 비조류 공룡, 익룡 등의 조상에 해당하는 그룹이 이 시기 존재했을 것이지만, 화석이 발견되지 않았던 것이죠.
버밍햄 대학의 리처드 버틀러 박사와 그의 연구팀은 최초의 공룡이 등장하기 전보다 1000만 년 전에 살았던 지배파충류 (Archosaur, 조룡류)의 일종인 텔레오크라터 라디누스 (Teleocrater rhadinus)를 보고했습니다. 지배파충류는 현생 조류, 비조류 공룡, 익룡, 악어 등 다양한 이궁류 파충류를 포함한 그룹으로 파충류와 조류에서 가장 지배적인 그룹의 조상입니다.
연구팀에 의하면 텔레오크라터는 지배파충류 가운데 조류 및 공룡, 익룡에 해당하는 그룹의 조상 그룹으로 보입니다. 이 시기 지배파충류는 두 가지 갈래로 갈라졌는데, 먼저 악어류의 조상이 갈라지고 나머지 그룹에서 하나씩 분지가 나왔던 것이죠. (그림 참조)
텔레오크라터는 2-3m 정도 몸길이를 가진 날씬한 악어처럼 생긴 파충류로 아직 후손인 공룡류나 조류처럼 몸통에 수직으로 다리가 붙는 대신 악어류와 비슷하게 큰 도마뱀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초기 공룡류가 어떻게 진화했는지는 더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지만, 초기 지배파충류의 진화와 분화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는 발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A simplified depiction of phylogenetic relationships within Archosauria, including Teleocrater rhadinus. Credit: Credit: Dr Richard Butler, University of Birmingham)
진화 계통수에 의하면 우선 페름기말 - 트라아이스기 초기에 조룡류에서 악어류의 조상이 분리되고 이후 익룡류, 공룡과 비슷한 파충류, 공룡, 조류가 진화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이들은 조금씩 연관성을 지닌 친척 그룹으로 많은 그룹이 멸종되었지만, 살아남은 조류는 크게 번성하고 있습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중생대에는 공룡만 살았던 것은 아닙니다. 다양한 생물의 진화 계통수를 이해하고 당시 생태계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참고
Sterling J. Nesbitt et al, The earliest bird-line archosaurs and the assembly of the dinosaur body plan, Nature (2017). DOI: 10.1038/nature22037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