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though the Tarzan robot does bring apes to mind, it was actually inspired by the sloth (Credit: Georgia Tech))
어린시절 본 타잔 만화에서 타잔은 정글의 나뭇가지나 덩쿨을 타고 마치 원숭이처럼 빠르게 이동합니다. 물론 인간처럼 덩치가 크고 이족보행에 맞게 진화된 영장류가 따라하기에는 어려운 동작이지만, 만화를 보는 순간만큼은 실제로 해보고 싶은 모습이기도 합니다.
비록 타잔처럼 정글 사이를 빠르게 날아다니지는 못하지만, 과학자들 역시 두 개의 팔을 이용해서 공중에서 이동하는 나무늘보 로봇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아래 있는 물건을 건드리지 않고 건물의 천장이나 혹은 선 위를 자유롭게 다닐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타잔보다는 나무늘보에 가깝지만, 조지아 공대의 타잔 로봇은 특히 농업용 로봇을 목적으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선위를 타고 이동하면서 농작물의 상태를 관찰하는 매우 지루한 작업을 인간 대신 하는 것이죠. 물론 더 유용한 로봇이 되려면 상태를 파악하는 것만이 아니라 비료나 농약을 주거나 혹은 잡초를 뽑는 등 더 다양한 작업이 가능해야 할 것입니다.
(동영상)
타잔 로봇은 지속적으로 작물의 이미지를 파악하고 어떤 작물이 수분이 부족하고 병이 들었는지를 알고리즘을 통해 확인합니다. 물론 굳이 이런 방식이 아니라 바퀴가 달린 로봇으로도 가능하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타잔은 몇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로봇이 지나갈 통로를 따로 만들지 않아도 됩니다. 따라서 작물을 더 밀집해서 키울 수 있습니다. 동시에 이동하는데 필요한 것이 두 개의 가벼운 팔 뿐이기 때문에 상당히 에너지 효율적이라고 합니다. 연구팀은 태양광 에너지 같은 신재생에너지 만으로도 작동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론 장점만 있지는 않을 것 같지만, 흥미로운 시도임에 분명합니다. 앞으로 연구팀은 콩 재배지에서 이 로봇의 성능을 테스트할 예정입니다. 과연 타잔 로봇이 실용화 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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